민주콩고서 정부군-반군 교전에 사흘간 16명 사망
(나이로비=연합뉴스) 우만권 통신원 = 콩고민주공화국(이하 민주콩고)에서 정부군과 반군 간 충돌로 지난 사흘간 16명이 사망했다.
민주콩고 내 가장 불안정한 지역으로 분류되는 동부의 북키부주(州)에서 지난 20일부터 사흘간 진행된 정부군과 M23 반군 간 교전으로 이 같은 인명피해가 발생했다고 AFP가 정부군의 기욤 드지케 대변인을 인용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드지케 대변인은 사망자가 정부군 병사들인지 반군인지 아니면 민간인들인지 밝히지 않은 채 63명의 반군이 생포되거나 투항했다고 덧붙였다.
인근국 우간다에서 활동하는 M23 반군은 정부가 지난 2009년 자신들과 체결한 평화협정을 이행하지 않는다며 불만을 터뜨려 왔다.
이들 반군은 이듬해 정부군에 괴멸되고서 우간다로 피신했으나 지난 1월경 북키부주로 되돌아와 도발을 감행하고 있다.
유엔이 현지에 파견한 평화유지군(MONUSCO)은 'M23 반군이 최근 민주콩고로 되돌아왔다는 증거가 있다'고 밝히고서 'M23 반군은 민주콩고의 안보에 가장 큰 위협'이라며 우려했다.
현지 정부관리인 리베라타 부라트와는 그러나 "반군과의 충돌이 끝났으며 상황이 일상으로 복귀했다"라며 지난 사흘간 인근국으로 피신한 주민들에게 귀환할 것을 권고했다.
반군들은 23일 우간다 수도 캄팔라에서 성명을 내고 "앞서 정부군에 투항한 우리 대원들은 도발할 의사가 없었다. 정부군은 그러나 이들을 가혹하게 다뤄 방어가 불가피했다. 이는 우간다와 르완다에 있는 동료들에게도 부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할 뿐"이라고 정부의 처사를 비난했다.
앞서 우간다 정부는 지난 1월 우간다군 기지에 머물던 40명의 M23 반군이 탈출했으며 이어 100여 명이 민주콩고로 월경을 시도하다 붙잡혔다고 밝힌 가운데 민주콩고 정부는 이달 들어 200여 명의 반군이 북키부주의 한 마을을 점령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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