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어업' 유발 안강망 그물 유실 줄인다
(부산=연합뉴스) 이영희 기자 = 국립수산과학원 서해수산연구소는 안강망 어업에 사용되는 그물이 강풍에 유실되는 것을 방지하는 방법을 개발해 특허출원했다고 24일 밝혔다.
안강망은 긴 자루 형태의 그물을 바닷속에 설치해 놓고 조석간만 차를 이용해 물고기를 잡는 어업 방식이다.
현재 어민들이 사용하는 안강망 어구는 겨울철에 강한 바람이 불 때 자루그물 부분이 얽혀서 파손되거나 유실되는 문제가 있다.
유실된 그물이 바닷속에 방치되면 물고기들이 걸려 죽는 '유령어업' 피해가 발생하고 환경도 오염시킨다.
그물 유실은 하루 중 조류의 흐름이 가장 약해지는 정조 시에 주로 발생한다.
안강망의 자루그물이 물보다 가벼워 물살을 충분히 받지 못하면 그물 입구가 닫히면서 물 위로 떠올라 바람의 영향을 쉽게 받아 파손되거나 유실된다.
서해수산연구소는 안강망에 사용되는 무게추가 해저에 고정돼 있기 때문에 그물 입구가 닫히는 사실을 밝혀냈다.
현재 사용되는 안강망어구에는 60~80kg의 원기둥 모양 무게추가 2개씩 부착돼 있다.
연구소는 무게추가 해저 바닥에 박혀 그물 입구가 열리지 않는 문제를 해결하고자 얇고 긴 여러 개의 직사각형 철판을 이용해 한곳에 집중된 무게를 넓은 면적으로 분산시킨 무게 분산형 추를 개발했다.
해상실험을 통해 성능검증을 마친 상태이다.
연구소는 어민들과 함께 새로 개발한 안강망 어구를 어민들에게 보급할 방침이다.
lyh950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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