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머레이 감독 "중국전 첫승, 정말 특별한 승리"
(삿포로=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한국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새러 머레이(28·미국) 감독은 23일 일본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4차전에서 중국을 상대로 승리한 뒤 벅찬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
한국은 중국과 연장전에 이은 슛아웃(승부치기)에서 골리 신소정과 에이스 박종아의 활약 속에 3-2 승리를 이끌어냈다.
한국이 동계올림픽에 세 차례나 출전했던 전통의 강호 중국을 공식 경기에서 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머레이 감독은 경기 후 "우리에게 커다란 자신감을 안겨줄 승리"라고 평가했다.
한국은 이전 7차례 맞대결에서 한 번도 못 이긴 데다 득점 2점에 실점은 90점에 달했던 중국을 처음으로 꺾고 희망을 확인했다.
머레이 감독은 "우리는 이번 대회에서 중국을 비롯해 일본(0-3패), 카자흐스탄(0-1패) 등 그동안 처참하게 당했던 팀들을 상대로 좋은 경기를 펼쳤다"며 "우리 선수들이 큰 자신감을 얻는 계기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또 그는 "사실 우리는 지는 것에 익숙한 팀이었다"며 "하지만 우리 팀은 최근 비록 강팀들에 이기지는 못했지만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이제 선수들은 승리를 원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머레이 감독은 "골리 신소정이 경기 후에 퍽을 달라고 하더라. 중국전 첫 승 기념으로 갖고 싶다고 했다. 우리 선수들에게 이날 승리가 정말로 특별한 경험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2승(1연장승) 2패, 승점 5점을 기록한 한국은 25일 오후 3시 30분 약체 홍콩과 대회 최종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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