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리조트 공사장 거푸집 붕괴 감독책임자 4명 입건
(서귀포=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지난달 20일 제주 신화역사공원 호텔 신축 공사장의 철제 거푸집이 붕괴해 현장 근로자 8명이 다친 사고에 대해 감독 책임이 있는 건설사 현장소장 등 4명이 경찰에 입건됐다.
서귀포경찰서는 해당 공사를 수주한 D건설 현장소장 조모(50)씨와 하도급 업체인 S건설 대표인 임모(47)씨를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감리단장 배모(54)씨와 감리업무 담당 황모(54)씨도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
이들은 람정제주개발이 진행하는 호텔 공사 현장에 거푸집 지지대 등을 규정에 맞지 않게 1층 높이에 시공됐는데도 제대로 감독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지지대가 약해 거푸집에 올라 작업하던 현장 근로자들의 무게를 견디지 못해 거푸집이 붕괴, 8명이 추락한 것으로 결론 내렸다.
안전보건공단 제주지사도 앞서 거푸집 지지대가 설계도 보다 적게 설치돼 힘이 약해져 무너진 것으로 추정, 광주지방노동청 등에 의견서를 제출했다.
제주도는 이번 사고 원인이 부실시공에 의한 것으로 밝혀짐에 따라 시공자와 설계자, 감리자 등을 상대로 행정조치에 나설 예정이다.
지난달 20일 오후 람정제주개발이 진행하는 서귀포시 안덕면 신화역사공원 내 리조트월드제주 A지구 호텔 신축현장에서는 철제 구조 거푸집이 무너지며 근로자 8명이 10m 아래로 떨어져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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