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만 취하면 패악질…폭력사범 '삼진 아웃제' 적용 구속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술에 취해 상습적으로 행패를 부린 남성들이 잇따라 구속됐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잦은 행패로 식당영업을 방해한 혐의(업무방해 등)로 배모(53)씨를 구속했다고 23일 밝혔다.
배씨는 지난 20일 오후 7시 30분께 광주 서구 양동의 한 식당에서 연탄불에 소주를 부어 불씨를 꺼트리는 등 1시간가량 영업을 방해한 혐의다.
그는 "1만원만 빌려달라"며 고성 지르는 등 최근 5차례에 걸쳐 이 식당을 찾아가 행패 부린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전과 9범인 배씨에 대해 폭력사범 삼진 아웃제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법원은 이를 받아들였다.
광주 서부경찰은 만취 상태로 거리를 돌아다니며 상습적으로 상인을 괴롭힌 혐의(업무방해 등)로 임모(44)씨도 구속했다.
임씨는 지난해 11월 1일 오전 5시 10분께 광주 서구 쌍촌동의 한 상점에서 선간판을 발로 차 부수고 손님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주변 4개 업소에서 7차례에 걸쳐 술에 취해 행패 부리며 행인에게 시비를 건 것으로 파악됐다.
임씨는 경찰 조사에 불응하며 무전취식을 하다가 지난 20일 현행범으로 붙잡혔다.
법원은 도주 우려가 있고 사안이 중하다고 판단해 임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배씨와 임씨는 경찰 조사에서 각각 "술에 취해 기억나지 않는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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