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절반서 조류인플루엔자 감염자 발생…초비상
(마카오=연합뉴스) 최현석 특파원 = 올해 들어 중국 절반에 달하는 지역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감염자가 발생했다고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중국 국가위생계획생육위원회를 인용해 22일 보도했다.
국가위생계획생육위원회에 따르면 중국 31개 성·시·자치구 중 16곳에서 H7N9형 AI 인체 감염은 물론 그로 인한 사망 신고가 접수됐다.
올들어 지난 12일까지 AI 감염 사망자는 87명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사망자는 79명으로, 2013년 AI 감염자가 처음 발생한 이후 월별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 3년간 1월 AI 사망자 수는 20∼31명 수준이었다.
중국 당국은 예방과 통제가 가능한 상황이라면서도, 면밀하고 철저하게 통제되지 않으면 바이러스가 추가 확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앙정부는 최근 각 지방 정부에 AI 차단과 사망자 최소화를 위해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라고 지시했다.
AI 감염 방지 차원에서 이달 초 저장(浙江)성은 가금류 시장을 폐쇄했고 장쑤(江蘇) 성 일부 도시도 가금류 거래를 금지했다.
광둥(廣東) 성은 장쑤·저장·안후이(安徽)·장시(江西) 성 등 고위험 지역산 가금류의 판매를 금지하는 한편 성내 각 지역에 가금류 거래를 제한하라고 지시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올해 인체 간 AI 감염 현상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면서도, AI에 감염된 가금류가 아무런 증상을 보이지 않는 원인 불명의 AI 감염 가능성에 대해 경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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