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최우수 인터넷 쇼핑몰에 '우체국 쇼핑'
서울시, 100곳 평가 결과 발표…오픈마켓 1위는 네이버팜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지난해 만족도가 가장 높은 최우수 인터넷 쇼핑몰에 우체국 쇼핑이 꼽혔다.
서울시는 소비자가 많이 찾는 인터넷 쇼핑몰 100곳을 대상으로 평가한 결과 우체국 쇼핑이 100점 만점에 86.97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1위에 올랐다고 23일 밝혔다.
시는 인터넷 쇼핑몰 간 공정한 경쟁을 유도하고, 소비자의 구매를 돕고자 2007년부터 매년 인터넷 쇼핑몰 평가를 하고 있다.
올해 평가 대상 인터넷 쇼핑몰은 오픈마켓, 해외구매대행, 컴퓨터, 의류, 전자제품, 소셜커머스, 여행 등 12개 분야의 사이트의 100곳이다. 소비자 이용 만족도 40점, 소비자 보호 50점, 소비자 피해 발생 10점 등 100점 만점으로 평가했다.
시는 "이번 평가 결과 전년도보다 전반적으로 점수가 하락했다"며 "유형별로는 화장품·해외구매대행 쇼핑몰에 대한 평가는 높아졌고, 오픈마켓·여행·티켓 부문의 점수는 내려갔다"고 전했다.
해외구매대행 쇼핑몰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해 표준약관을 마련함에 따라 쇼핑몰이 이용 약관을 개정해 소비자 보호를 강화한 점이 점수 상승에 이바지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오픈마켓은 해외로 배송되는 상품의 청약 철회가 제한되고, 여행·티켓은 일부 상품에서 소비자 분쟁해결기준보다 불리한 청약 철회 기준이 적용돼 점수가 하락했다.
종합 평가 결과 2위에는 86.65점을 받은 풀무원이샵(식품 쇼핑몰)이 올랐다. 이어 쏘내추럴(86.54점·화장품몰), 엘롯데(86.47점·종합 쇼핑몰), 롯데i몰(86.39점·종합 쇼핑몰) 등이 뒤따랐다.
오픈마켓 가운데에서는 네이버 스토어팜이 83.12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지마켓은 82.16점, 11번가는 80.48점, 인터파크는 80.24점을 각각 얻었다.
서적몰 중에서는 영풍문고가 85.81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자랑했고, 소셜커머스에서는 티켓몬스터가 85.57점으로 수위를 달렸다.
시는 소비자 보호평가 항목에서는 ▲ 청약 철회 준수 여부 ▲ 구매 안전 서비스 제공 여부 ▲ 이용 약관 준수 정도 ▲ 결제 방법 ▲ 보안 수준 ▲ 개인정보 보호 정책 등 10개 항목을 항목당 5점씩 따졌다.
그 결과 CJ몰, 우체국 쇼핑, 롯데닷컴, 스타일난다가 49점으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소비자 이용 만족도 평가는 최근 1년 이상 해당 쇼핑몰 이용 경험이 있는 20∼50대 4천 명을 대상으로 3주간 ▲ 소비자 서비스 ▲ 쇼핑 편의성 ▲ 제품정보 ▲ 보안 등 20개 항목을 물어 측정했다.
풀무원이샵이 40점 만점에 30.85점을 받아 만족도가 가장 높았다.
소비자 피해 발생 평가는 불만 사항 1천478건 가운데 5건 이상 접수된 불만 내용의 처리 수준과 기일을 10점 만즘오르 계산했다. 불만이 아예 접수되지 않은 업체는 10점 만점을 받았다.
그 결과 100곳 가운데 81곳이 10점을 받았다.
한편, 오픈마켓과 소셜커머스를 비교했더니 소셜커머스가 평균 81.61점을 받아 평균 81.12점을 받은 오픈마켓을 근소하게 앞질렀다.
시는 이를 두고 오픈마켓은 상품 판매 자체에 대한 책임은 지지 않는 등 문제 해결에 있어서 다소 소극적인 반면, 소셜커머스는 통신판매의 당사자로 소비자 문제에 더욱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점이 영향을 끼쳤으리라고 분석했다.
시는 "최근 소셜커머스 업체들이 오픈마켓을 벤치마킹해 중간 형태인 '관리형 마켓플레이스'(개별 판매자가 상품을 자율적으로 등록하되, 관리자 심사를 통해 판매가 시작되는 등 소셜커머스와 오픈마켓의 장점을 결합한 것) 형태의 통신판매 중개자로 전환하고 있어 두 유통채널 사이에 치열한 경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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