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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이닝 무실점' 우규민 "볼넷 없어 만족…공인구 적응은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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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이닝 무실점' 우규민 "볼넷 없어 만족…공인구 적응은 더"

WBC 3선발 요원, 22일 요코하마전에서 2이닝 2피안타 무실점




(기노완<일본 오키나와현>=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바람이 안 불었으면 아마 한국까지 공이 날아갔을 걸요."

우규민(32·삼성 라이온즈)이 아찔한 순간을 떠올리며 씩 웃었다.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야구대표팀 3선발 후보인 우규민은 22일 일본 오키나와현 기노완 구장에서 열린 요코하마DeNA 베이스타스와 평가전에 팀 두 번째로 등판해 2이닝을 2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두 차례 위기가 있었다.

2-1로 앞선 3회말 등판한 우규민은 다나카 히로야쓰를 2루 땅볼로 잡고, 가지타니 다카유키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후속 호세 로페스의 타구는 왼쪽 담을 향하는 큰 타구였다. 하지만 좌익수 민병헌의 글러브로 들어갔다.

우규민은 포수 양의지와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며 웃었다.

등판 후 우규민은 "바람이 불지 않았다면 공이 한국까지 날아갔을 것이다"라고 농담을 던지며 "양의지가 '아웃이 됐으니 신경 쓰지 말자'고 하더라"고 전했다.

4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우규민은 1사 후 미야자키 도시로와 구라모토 도시히코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1,2루에 몰렸다.

그러나 이네이 히로키와 오토사카 도모를 내야 땅볼로 잡아내며 예고한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등판 후 우규민은 "오랜만에 마운드에 올라 어색했다. 그래도 스트라이크존에 공을 넣어 볼넷 없이 2이닝을 처리한 건 만족한다"고 말했다.

아직 공인구(롤링스) 적응은 과제다.

그는 "오늘 공을 던지면서도 '혹시 공이 빠지면 어쩌나'라는 걱정을 하며 던졌다. 실밥이 도드라지지 않아서 커브를 던질 때는 손목 각을 더 이용했다"며 "남은 기간에 공인구에 더 적응해 제구에 신경 쓰겠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우규민을 1라운드 3번째 선발로 꼽고 있다.

우규민은 "난 3구 안에 승부를 보려는 스타일이다. 투구 수 제한(1라운드 최대 65개)을 걱정하지 않는다"며 "한국으로 돌아가 치르는 평가전에서 한 차례는 선발로 등판할 것 같다. 잘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jiks7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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