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올해 MWC에서 차세대 인공지능 로봇 공개
영어 대화 가능한 새 '누구' AI 스피커도 선보여
(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 SK텔레콤[017670]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새 인공지능(AI) 로봇을 선보인다고 22일 밝혔다. SK텔레콤이 추진하는 AI 사업의 차세대 주자가 될 제품이다.
해당 로봇은 음성·영상 인식 기술이 탑재된 탁상형 기기로, 사람이 목소리로 기기를 부르면 반응한다.
카메라 헤드의 움직임과 화면 그래픽으로 다양한 정보를 전달할 수 있고 손동작도 인식해 손바닥을 내밀어 '그만' 표시를 하는 것만으로 작동을 멈출 수 있다.
조만간 '지능형 영상인식 기술'도 탑재돼 로봇이 주인의 얼굴을 알아보고 개인화 서비스를 할 수 있게 될 예정이다.
SK텔레콤의 유아용 로봇 시제품도 MWC에서 공개된다. 집안의 무선 인터넷(와이파이)과 연결해 아이가 '엄마 보고 싶어'란 말만 하면 부모와 통화를 하게 해준다.
SK텔레콤은 영어 대화 기능이 추가된 AI 스피커 '누구'의 새 버전도 선보인다. IBM의 AI '왓슨'을 토대로 구축된 SK C&C의 AI 서비스인 '에이브릴'이 연동된 기기로 라디오·날씨 문의와 상식 질의 등을 영어로 할 수 있다.
예컨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산이 뭐지'(What is the highest mountain in the world?)라고 영어로 물으면 '에베레스트 산'(Mount Everest)이라고 답한다. 새 버전의 누구는 올해 중으로 도입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외부 제휴사가 만든 AI 로봇 2종도 공개한다. IPL사가 만든 강아지형 애완 로봇 '아이지니'는 누구와 연동해 사람의 말을 이해하고 카메라로 집안 감시도 할 수 있다. 퓨처로봇의 '퓨로 데스크'는 손님 접견과 물품 결제를 하며 AI로 다양한 맞춤형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다.
SK텔레콤 박명순 미래기술원장은 이번에 공개하는 기기들과 관련해 "'누구'를 시작으로 'AI 대중화 시대'가 열렸다. 공유·개방을 통해 AI 생태계 자체가 커질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새 AI 로봇의 상용화 시점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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