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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소심 무죄' 홍준표 영남권 강연정치로 몸풀기
23일 대구·24일 울산서 공무원과 민간인 대상
(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성완종 리스트' 사건에 연루됐다가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후 여권의 유력한 대선 주자로 거론되는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영남지역을 중심으로 몸풀기에 들어간다.
경남도는 홍 지사가 이번 주에 대구, 울산에서 잇따라 특강을 한다고 20일 밝혔다.
홍 지사는 오는 23일 대구에서 공무원과 민간인을 대상으로 특강을 하고, 24일에는 울산시를 방문해 역시 공무원과 민간인을 대상으로 강연을 할 예정이다.
특강 주제는 '혼란기에 바람직한 공직자상'이다.
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홍 지사가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지는 않았지만, 대선 출마를 염두에 두고 가까운 영남지역에서 시동을 걸면서 지지도도 끌어올리려는 전략으로 풀이한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 문제 결론이 나기 전 공식 출마선언에 앞서 가까운 지역에서 '우군'을 확보해나가려는 포석이라는 것이다.
경남도 관계자는 "이전부터 특강 요청은 많이 있었지만 (성완종 리스트 관련 재판 등으로) 자제해왔다"며 "그러나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아 홀가분한 상황이 됐고, 탄핵정국 속에서 지역공동체인 영남지역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부터 중심을 잡아야 한다는 생각에서 특강 일정이 잡힌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한편 홍 지사는 이날 자신이 임명할 수 있는 정무직(별정직) 세 자리 중 인선을 유보해둔 특별보좌관을 임명했다.
국회 쪽을 담당하는 역할을 맡길 심재득(60) 국회대책특별보좌관을 새로 채용했다.
심 보좌관은 국회를 20년 이상 담당한 경찰 출신이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홍 지사가 대선 출마를 고려해 대국회 외연을 확대하려는 것으로 해석한다.
국회 쪽에서는 지난해 5월 정무특보로 임명됐다가 올해 들어 임기제 공무원으로 전환한 이종혁(61) 전 국회의원이 활동하고 있어 심 보좌관 임명으로 경남 정무활동이 강화됐다.
도 관계자는 "남부내륙철도와 지리산케이블카 등 지역 현안 해결과 국비 확보 등에 집중하려고 국회 전담 특별보좌관을 임명했다"고 설명했다.
b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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