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부상 투혼 이승훈 "3종목 출전 확정, 1만m는 고민 중"
(오비히로=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간판 이승훈(대한항공)이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 남자 5,000m와 매스스타트, 팀 추월 등 3종목에 출전할 예정이다.
10,000m 출전 여부는 결정하지 않았다.
몸 상태가 좋지 않은 만큼, 개인전 장거리 종목보다 주력 종목인 매스스타트와 단체전인 팀 추월에 집중하겠다는 생각이다.
이승훈은 19일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스피드스케이팅 경기가 열리는 일본 오비히로 오벌에서 훈련을 마친 뒤 "일단 3종목 출전은 결정했다"라며 "10,000m 출전은 고민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현재 이승훈의 몸 상태는 정상이 아니다. 그는 지난 10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트 경기장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대회 팀 추월 경기 도중 넘어져 오른쪽 정강이가 찢어지는 상처를 입었다.
그는 병원에서 8바늘을 꿰매는 치료를 받았다.
통증은 많이 줄어들었지만, 곡선 주로 등 발을 틀어야 하는 코스에선 부상 부위에 무리가 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승훈은 현재 몸 상태를 묻는 말에 "나쁜 편은 아닌데 조심스럽다"라며 "일본에 도착한 뒤에도 무리하지 않고 평소보다 약하게 훈련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실전 경기에서도 무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확고히 했다.
이승훈은 "(장거리 종목인) 10,000m보다 주 종목인 매스스타트와 단체전인 팀 추월 경기에 집중하겠다"라며 "두 종목은 욕심난다"라며 승리욕을 불태웠다.
5,000m 출전에 관해선 "올 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대회 5,000m에서 늘 한 명 이상의 일본 선수가 나보다 좋은 성적을 냈다"라며 "금메달을 따긴 쉽지 않겠지만, 일단 부딪혀보겠다"라고 말했다.
cycl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