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합당 말고 보수 후보 단일화해야"
지하철 참사 유가족 만나 위로…노인연합회 찾아 어르신 복지공약
(대구=연합뉴스) 한무선 기자 = 바른정당 대선 주자인 유승민 의원은 18일 "합당할 생각은 없다. 당을 합치지 않더라도 보수후보 단일화는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대한노인회 대구시연합회를 방문해 임원을 만난 자리에서 자유한국당 등과 합당 의사를 묻는 말에 이같이 말했다.
이어 "보수후보가 분열해 있으면 선거를 해보나 마나 같아서 그런 이야기를 하는데 오해를 많이 받았다"며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여소야대 때문에 대통령 되는 사람이 국회, 야당 찾아다니며 협조를 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지율이 오르지 않고 보수층에게 공격받는다는 우려에는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대통령 탄핵 문제를 갖고 태극기 집회에 나가고 저 같은 사람 욕하고 하는데, 헌법재판소 결정이 나면 그런 문제가 정리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대통령 탄핵과 관련해서 한 참석자가 "촛불도 끄고 태극기도 내려야 한다"고 하자 "결정이 나면 어느 쪽도 승복 못 할 텐데 정치인이 부추기면 안 된다. 결과에 승복하도록 모두 약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오는 19일 어르신 복지공약을 발표한다"며 "기초생활보장 대상자 부양의무자 조건을 폐지하고 건강보험 어르신 진료비를 현재 1만 5천원에서 2만원으로 높인다는 공약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대구노인연합회를 방문하기 전 대구도시철도공사 강당에서 열린 대구지하철 화재 참사 14주기 추모식에 참석해 희생자 넋을 기리고 유족을 위로했다.
이에 앞서 김태일 2.18안전문화재단 이사장과 홍승활 대구도시철도공사 사장을 만나 추모사업 현황에 설명을 들었다.
유 의원은 "안전문화재단이 출범해서 다행이다"며 "추모사업을 안전문화재단이 매듭지어 주길 바라며 정치인으로서 저도 노력하겠다"고 했다.
또 추모사에서 "희생자 넋을 모실 장소를 마련하지 못해 뼈아프게 반성한다"며 "광주나 안산에는 트라우마센터가 있는데 대구에는 없다. 트라우마를 치유할 수 있도록 국가가 도움의 손길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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