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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수 "두 번째 WBC, 이번에는 후회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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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수 "두 번째 WBC, 이번에는 후회 없이"

"2013년 예선 탈락 아쉬움, 이번에는 털어내겠다"




(우루마<일본 오키나와현>=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좌완 불펜 박희수(34·SK 와이번스)는 "나는 국가대표가 되는 상상조차 하지 못하는 투수였다"고 했다.

실제로 그랬다.

대전고 시절 청소년대표에 뽑혔지만, 프로 입단 후에는 오랜 무명 생활을 겪었다.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야구대표팀 훈련이 열린 17일 일본 오키나와현 우루마 구시가와 구장에서 만난 박희수는 "두 번이나 태극마크를 단다. 예전에는 상상도 못 했던 일"이라고 했다.

박희수는 동국대 1학년 때 팔꿈치 수술을 받았고, 후유증으로 3학년 막판까지 쉬었다.

2006년 SK에 입단했지만, 첫해 1군서 5경기만 나섰고, 2007년에는 기회조차 잡지 못했다. 그리고 2008년 상무에 입단했다.

입대 직전 SK 코칭스태프는 "오른손 타자 바깥쪽으로 흐르는 공을 배워오라"고 했다.

2010년부터 1군 무대에서 이름을 알린 박희수는 2012년 34홀드로 이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이제 그는 SK의 마무리 투수다.

박희수는 2013년 WBC에서 처음으로 성인 대표팀에 뽑혔다.

감격스러웠지만, 아쉬움이 남았다.

박희수는 제 역할을 했다. 당시 그는 2경기에 등판해 3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박희수의 주 무기 투심 패스트볼은 국제무대에서도 통했다.

하지만 한국은 네덜란드에 패하면서 1라운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또 한 번 대표팀 유니폼을 받아든 박희수는 "두 번째 대표팀이다. 이번에는 후회 없이 던지고 오겠다. 좋은 기억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1라운드 상대) 네덜란드가 더 강해졌지만, 우리도 강하다"며 "2013년에는 한국에 운이 따르지 않았다. 이번에는 해볼 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WBC 개막(3월 6일)에 맞춰 구위도 끌어 올리고 있다.

박희수는 "괌에서 두 차례 불펜피칭했다. 오키나와에 와서도 불펜에서 공 40개를 던졌다"며 "아직 100%는 아니지만, 점점 강도를 높이고 있다. 대표팀에 뽑히지 않은 선수들도 소속팀에서 평가전을 치르고 있지 않은가. 지금 공을 던지는 게 무리라고도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4년 전, 다소 어색한 표정으로 대표팀 훈련에 참가했던 박희수는 이번에는 편안한 얼굴로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그는 "4년 전에는 처음 대표팀에 뽑히기도 했고, 선배들도 많았는데 지금은 고참급이 됐다. 여유 있게 내 계획대로 훈련하고 있다"고 했다.

박희수는 SK 새 사령탑 트레이 힐만 감독을 향해서도 "새 감독님과 함께 훈련하지 못하는 건 아쉽다. 중요한 대회에 나왔으니 다치지 않고 좋은 결과를 안고 돌아가겠다"고 약속했다.

jiks7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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