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에 미술교육을?…'우리들의 눈' 20년 역사 전시
(서울=연합뉴스) 이효석 기자 = 시각장애인이 미술을 배울 수 있을까. 언뜻 이해가 가지 않는 물음에 '그렇다'고 답한 이들이 있다.
사단법인 '우리들의 눈'은 국내 최초로 발간한 시각장애인 미술교육 사례조사집을 소개하는 전시회 '우리들의 눈-길'을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우리들의 눈'은 시각장애인과 예술가들이 예술과 테크놀로지를 함께 탐구하는 비영리 '아트랩(Art Lab)'이다.
1996년부터 22년째 시각장애인에게 미술교육과 예술활동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이들은 "'보지 못한다는 것'은 장애가 아니라 '또 다른 창의적 가능성'"이라고 설명한다.
이번 전시회는 시각장애인들이 직접 만든 미술 작품보다는, '우리들의 눈'이 20년간 시각장애인 미술교육 활동을 펼치면서 쌓은 역사와 기록을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20년간의 전시활동이 담긴 서적, 도록, 영상, 촉각아트북, 사례집 등이 전시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했다.
김진희 '우리들의 눈' 이사장은 "이번 전시는 한국 시각장애 미술교육 역사의 한 시점이며 앞으로 나아갈 길을 제시한다"면서 "국내에서 여전히 생소한 장애와 예술의 만남을 통해 많은 이들이 선한 열망과 영감을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종로구 화동 '우리들의 눈 갤러리'에서 이미 지난달 20일 시작된 전시는 내달 14일까지 매주 월∼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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