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주간화제] '아 옛날이여' 파생시장 활성화 대책 봇물
애플·소니 주가지수선물 도입·거래 승수 대폭 낮춰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세계 1위 파생상품시장의 영광을 다시 한 번…."
한국거래소 파생상품시장본부가 위축된 파생상품시장을 되살리기 위해 대대적인 활성화 대책을 발표했다.
올해 안에 거래소를 통해 애플이나 소니와 같은 글로벌 초우량기업 주식을 활용한 선물거래 시작하겠다는 방안을 내놓았다.
국내 투자자들이 저비용에 낮은 위험으로 해외 주요상품을 거래할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또 홍콩 항셍중국기업지수(H지수)나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등 해외 주요 주가지수를 기반으로 한 선물 상품을 추가로 국내에 상장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상품 거래단위를 낮추고 의무교육시간을 단축하는 등 국내외 투자자들의 파생상품 시장 진입을 유도하기 위한 방안도 함께 내놓았다.
거래 승수는 3월부터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낮추기로 했다.
코스피200 상품의 거래 승수가 3월부터 50만원에서 25만원으로, 미니코스피200선물·옵션은 10만원에서 5만원으로 줄어든다.
개인투자자들은 또 6월부터 헤지전용계좌를 이용하면 3천만원 기본예탁금 없이도 파생상품 거래를 할 수 있게 된다.
상장지수펀드(ETF)에 기반한 선물·옵션도 처음 선보인다.
자산운용사 등 기관들의 위험관리 수요에 부응하는 상품군을 마련하자는 취지로 추진하는 것으로 올해 6월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외에도 소액 환헤지(환율 위험회피) 수요를 겨냥한 '미니달러선물'을 도입하는 등 새로운 상품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현재 거래소에 상장된 파생상품은 34개에 불과하고 그나마 주가지수 상품에 22개가 편중돼 있는데 올해 안에 10여개 상품을 추가로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정창희 한국거래소 파생상품시장본부장은 18일 "상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시장 참가자를 다변화하는 것은 물론 서비스 개선을 통해 파생시장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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