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법무부에 美정보기관 정보유출 수사 지시
"정보유출은 형사범죄…아주 심각하게 보고 있어"
(워싱턴=연합뉴스) 강영두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마이클 플린 전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의 낙마로 귀결된 미 정보기관들의 정보유출 의혹에 대한 법무부의 수사를 지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정보유출은 형사 범죄"라며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외부로 유출된 정보의 출처를 "정보기관 사람들"이라고 지목해, 앞으로 사법당국의 정보기관을 상대로 한 유출자 색출 수사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그는 "우리는 정보유출을 아주 심각하게 보고 있다"며 "여러 정보기관의 책임자들과 이 문제를 논의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 유착 논란 끝에 퇴진한 플린 전 보좌관과 세르게이 키슬략 주미 러시아대사간 통화내용이 정보기관을 통해 워싱턴포스트(WP) 등 미 언론에 흘러들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플린의 낙마에 대해서도 "진짜 기삿거리는 왜 워싱턴에서 이렇게 많은 불법적 유출들이 있는가이다"라는 글을 트위터에 올리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외국 정상과 나눈 전화 통화내용이 외부에 유출된 것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지난 6일 호주·멕시코 정상과의 전화통화를 한 뒤 '막말'이 오갔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자 격노했다.
그는 "오바마의 사람들"이 통화내용을 언론에 유출했다고 주장하며 유출자 색출을 지시한 바 있다. 특히 두 정상과의 통화내용은 녹취록 형태로 유출됐다.
k02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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