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트럼프집권후 첫 외교장관회담…대북공조 의기투합
윤병세·틸러슨 G20 회의 계기 대좌…김정남 암살 정보공유
(본<독일>=연합뉴스) 조준형 기자 = 한국과 미국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1월 20일) 이래 첫 외교장관 회담을 열어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강경 대응하기로 뜻을 모았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독일 본에서 개막한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 회의(16∼17일)를 계기로 16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본의 월드콘퍼런스센터에서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과 양자 회담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두 장관은 지난 12일의 북한 중장거리 탄도 미사일(북극성 2형) 발사와 13일 일어난 김정남 암살 등 최근 북한의 동향에 대해 정보를 공유하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예상되는 후속 도발에 대처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또 한미가 '임박한 위협'으로 간주하는 북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공동의 접근 방안을 협의했다. 비핵화를 위한 대화의 문을 열어두되 북한의 핵개발 의지를 꺾기 위한 대북 제재·압박을 강화하는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한미 외교장관은 조만간 한미일 및 한미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 협의를 개최해 공동의 대북 접근 방안을 구체화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더불어 북한 핵미사일에 대응하기 위한 주한미군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연내 배치 방침과, 확장억제를 포함한 미국의 대 한국 방위공약에 대해 재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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