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보호무역주의, 한국에 미치는 악영향 적을 것"
울산경제포럼서 정유신 서강대 교수 강의…"미·중 갈등 경제 대응방안 필요"
(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기자 = "트럼프 정부가 한국에 미치는 영향이 우려와는 달리 제한적일 수 있다."
정유신 서강대 교수는 16일 울산 롯데호텔에서 열린 울산상공회의소 주최 제130차 울산경제포럼에서 '트럼프 정부의 출범과 한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주제강연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정 교수는 "트럼프 정부가 보호무역주의에 기반을 둔 통상정책으로 자국 경제와 산업을 육성하려는 신중상주의 모습을 보이는 것에 대해 많은 국가가 우려한다"면서 "그러나 트럼프 경제정책 기조는 자국 경제를 보호하되 필요에 따라 경제 규제를 완화하겠다는 것으로, 일방적인 방어적 성격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트럼프 경제정책의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높아지면 선진국과 신흥국 경기가 동반 상승하고, 한국에 미치는 악영향은 적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다만 정 교수는 "미·중 갈등에 따른 환율과 금리, 주가를 비롯한 금융시장 지표 변화 등이 우리에게 위기가 될지, 기회가 될지 불확실한 상황이므로 대응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전제했다.
그는 트럼프 정부 경제정책 기조가 한국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원화 절상에 대한 압력이 높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대(對) 미국 수출 비중은 2000년 22%에서 지난해 13%로 감소 추세이고, 한미FTA 재협상 역시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 "반대로 중국으로의 수출 비중은 2000년 11%에서 지난해 25%로 증가하고 있어 대중 무역수지 흑자가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hk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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