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만에 대대적 노선개편"…전주-완주 버스 20일 "출발합니다"
(전주=연합뉴스) 임청 기자 = 전주-완주 시내버스가 오는 20일부터 새롭게 개편된 노선을 달린다.
1958년 전주 남부시장∼전주 동산동 구간에서 10대의 시내버스로 시작된 전주-완주 간 시내버스 운행이 새롭게 전면 개편됨에 따라 전주와 완주의 교통편 향상은 물론 주민 간 왕래 등 상생협력 효과가 기대된다.
김승수 전주시장과 박성일 완주군수는 16일 전주시청 회의실에서 노선개편 시행(20일)을 앞두고 공동 기자회견을 했다.
김 시장은 "전주와 완주의 보이지 않은 벽을 허물고 소통의 창이 되어주는 것이 이번 전주-완주 시내버스 노선개편"이라면서 "이번 노선개편은 지난 60년을 넘어 또 다른 60년의 전주와 완주를 발전시키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시장은 "전주와 완주는 역사와 문화, 경제 등 모든 분야에서 사실상 한몸처럼 연결돼 있다. 그런 점에서 60년만의 노선개편은 양 시군이 협치를 통해 보다 합리적이고 경제적으로 일궈낸 커다란 성과물이다. 전주와 완주가 동반 성장할 수 있는 미래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박성일 군수도 "2015년 2월 양 시군을 오가는 시내버스 요금을 단일화함으로써 오늘의 노선개편안을 만들어 낼 수 있었다"면서 "그간 완주군도 대형 아파트와 공단, 혁신도시 등이 들어서면서 지형이 많이 바뀌어 노선개편의 필요성이 요구됐었는데 이번에 극적으로 새 개편안을 만들어 낼 수 있게 돼 감회가 새롭다"고 피력했다.
박 군수는 이어 "이를 계기로 동일 생활권인 양 지역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다양한 상생발전 사업을 발굴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일부터 운행에 들어가는 새로운 노선은 전주의 경우 팔달로 중심의 1개 간선축을 동서 1.2.3축과 남북 1.2.3 축 등 6개 축으로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전주시는 기존의 노선 52%가 이번에 새롭게 개편됐다.
완주군은 그간 통행 편이 없어 주민불편이 컸던 삼례-이서, 삼례 터미널-고산터미널 등에 새로운 직통 노선이 생겨남으로써 주민불편이 크게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양 시군은 20일 새 노선 시행에 맞춰 주요 환승 정류장에 '도우미' 등을 배치해 초기 주민들의 혼란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그간 3차례의 시군 통합시도가 결렬돼 갈등을 빚었던 전주시와 완주군이 이번 노선개편을 계기로 상생협력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lc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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