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싹보리가 술로 지친 간 달랜다"
"사포나린 성분이 알코올성 지방간 치료에 효능"
(서울=연합뉴스) 정열 기자 = 새싹보리에 다량 함유된 기능성 물질 사포나린(Saponarin)이 알코올성 지방간 예방과 치료에 탁월한 효능을 지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농촌진흥청은 국립식량과학원이 고려대 식품공학과 이성준 교수팀과 공동 연구를 진행한 결과, 사포나린이 알코올성 지방간 예방과 치료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연구팀은 알코올과 사포나린을 투여한 혈액을 분석한 결과, 간 손상 지표인 ALT(Alanine aminotrasferase) 효소 분비가 대조군(알코올 섭취군) 대비 약 2.5배, 중성지질은 약 23%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알코올성 지방간을 유발한 다음 나타난 치료 효능 실험 결과에서도 사포나린 투여군의 ALT 효소 분비는 대조군 대비 약 1.8배, 중성지질은 약 24% 감소했다.
새싹보리에는 분말 100g당 최대 1천510mg의 사포나린 성분이 들어있는데, 이 성분이 알코올성 지방간 예방과 개선 효과를 나타낸 핵심 성분이라는 것이 연구팀의 결론이다.
또 새싹보리 추출물은 현재 사용하는 간 기능 개선 식품소재인 밀크씨슬이나 헛개나무 추출물 대비 알코올성 지방간 경감 효능이 각각 1.5배, 1.8배 우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립식량과학원 연구팀은 '사포나린의 간 기능 개선 효능 조성물 제조법'을 특허출원 하고 산업체에 기술이전과 지원을 통해 다양한 가공제품 사업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농업기술실용화재단과 함께 2018년 출시 목표로 새싹보리 추출물을 이용한 간 기능 개선을 돕는 건강기능식품 개별인정형 제품을 공동개발 중이다.
농촌진흥청은 새싹보리 분말, 환, 녹즙, 차(茶) 등 기능성과 편의성을 갖춘 가공식품 기술지원을 통해 지난해 35억 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베트남 등과 1억5천만원 규모의 수출 계약도 완료해 해외수출농업 시대를 앞두고 있다.
농촌진흥청 작물기초기반과 서우덕 농업연구사는 "새싹보리의 사포나린 성분이 지닌 알코올성 지방간 예방과 개선 효과가 확인되면서 간 기능 개선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한 축을 담당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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