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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택에 이어 김정남…김정은 친족·측근의 줄잇는 죽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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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택에 이어 김정남…김정은 친족·측근의 줄잇는 죽음(종합)

현영철·최영건 등 처형…김정은 '공포통치' 희생자 갈수록 늘어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공포통치로 인한 희생자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김정은의 친족도 예외는 아니다.

2013년 김정은의 고모부가 처형된 데 이어 그의 이복형인 김정남(46)마저 피살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장남인 김정남이 현지시각 13일 오전 말레이시아에서 피살됐다고 정부 소식통은 14일 밝혔다.

김정일과 성혜림 사이에서 1971년에 태어난 김정남은 이복동생인 김정은과 같은 스위스 유학파 출신이다.

한때 김정일의 후계자로 거론됐으나 2001년 위조 여권을 갖고 일본에 입국하려다 적발된 사건 이후 권력에서 밀려나 마카오와 중국 등지를 옮겨가며 생활했다.

김정은 집권 후 김정남이 북한의 권력 세습을 비판해왔다는 점에서 김정은이 자신의 권력에 위협이 되는 이복형을 암살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고위급 탈북민은 김정남이 김정은의 소환명령에 불응해 제거됐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김정은의 친족이 피살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김정일의 처조카이자 김정남의 이종사촌 이한영은 한국으로 망명했다가 1997년 2월 북한 공작원에 의해 암살됐다.

2013년 12월에는 김정은의 고모부이자 김정일의 사망 이후 북한 내 2인자로 군림하던 장성택이 김정은에 의해 총살됐다.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린 장성택 처형은 2인자를 용납하지 않는 김정은 유일체제 구축이 목적이었다.

김정은의 숙부인 김평일 체코 주재 북한 대사는 1988년 헝가리 대사로 발령이 난 이후 본국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불가리아, 핀란드, 폴란드 등 북한과 수교한 유럽 국가의 대사직을 전전하고 있다.

권력실세들도 예외가 없었다. 김정은은 2011년 말 집권 이후 공포통치를 통해 자신의 '유일 지배체제'에 걸림돌이 되는 인물들을 가차 없이 숙청해왔다.

첫 표적은 김정일 사망 이후 군부 실세로 꼽히던 리영호 인민군 총참모장이었다. 김정은은 2012년 7월 리 총참모장을 전격 해임했다. 그의 해임은 김정은의 군 통제 강화 과정에서 비협조적 태도를 취한 데 대한 문책성 인사로 알려졌다.

리 총참모장을 포함해 김정일 장례식 때 영구차를 호위했던 김정각, 김영춘, 우동측 등 '군부 4인방'도 김정은 시대 개막 이후 모두 숙청되거나 일선에서 물러났다.

2015년 4월에는 현영철 인민무력부장이 재판 절차도 없이 대공화기인 고사총으로 공개 처형됐고, 같은 해 5월에는 최영건 내각 부총리가 김정은이 추진한 산림녹화정책에 대해 불만을 표출하다 처형됐다.

작년 7월에는 김용진 내각 부총리가 6·29 최고인민회의 때 불량한 자세로 앉아있던 것이 발단돼 보위부 조사를 거쳐 처형됐다.

올해 1월 중순에도 김원홍 북한 국가안전보위상이 노동당 조직지도부의 조사를 받고 대장(별 4개)에서 소장(별 1개)으로 강등된 이후에 해임됐다고 통일부가 지난 3일 밝혔다.

김정은 집권 이후 처형된 간부는 2012년 3명, 2013년 30여명, 2014년 40여명, 2015년 60여명으로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관계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hoj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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