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원대 심정보 교수 학술대회 앞두고 자료 공개
(경산=연합뉴스) 이덕기 기자 = 근대 일본에서 간행한 초중등학생용 교과서와 지리부도에 독도가 일본 땅이 아니라 '남의 땅'으로 기술하거나 표기했다는 주장이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15일 영남대에 따르면 서원대 심정보 교수는 오는 17일 영남대 법학전문도서관에서 열리는 '죽도의 날 비판 춘계학술대회'에서 '근대 한국과 일본 지리 교과서에 나타난 울릉도·독도'란 주제발표를 한다.
행사에 앞서 공개한 자료에서 심 교수는 도쿄, 교토 등 고서점에서 발견한 지도와 고서적을 통해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 논리를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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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76년 무라카미 마사타게가 편찬한 소학용 지도집 '일본지지략부도'의 '산음도지도'에는 일본에서 독도와 가장 가까운 오키섬, 시마네현은 여러 색으로 칠해 놓았다.
그러나 이 지역 서북쪽 바다에 있는 독도와 울릉도는 일본과 무관하다는 의미에서 아무런 채색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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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2년 오하시 신타로가 편찬한 지도집, '대일본지도' 가운데 '대일본전도' 역시 시마네현과 오키섬은 황색으로 칠했으나 서북쪽에 있는 울릉도와 독도는 아무런 채색이 없었다.
더구나 심 교수는 메이지 유신(1868년) 이후 일본에서 펴낸 지리 교과서에도 울릉도와 독도가 일본과 무관한 땅으로 기술할 사실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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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76년 오츠키 뇨젠이 집필한 지리 교과서 '일본지지요략'에는 울릉도와 독도를 주인 없는 무주지로 표현했다. 이어 그는 1886년 펴낸 개정판에서 "(오키국) 서북 해상에 독도와 울릉도 두 섬이 있고, 서로 거리가 약 1백리로 조선에서 울릉도라 칭하고, 근래에 결정하여 그 나라에 속하는 섬이 되었다고 한다"고 표기했다.
심 교수는 "근대 일본에서 간행한 지리부도 등에 독도가 자신들의 영토와 무관한 것으로 표기한 것은 울릉도와 독도가 일본 영토와 무관하다는 도쿠가와, 에도, 메이지 정부의 결정을 그대로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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