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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명 참사부른 대만 벚꽃관광버스 전복 원인 "속도위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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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명 참사부른 대만 벚꽃관광버스 전복 원인 "속도위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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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명 참사부른 대만 벚꽃관광버스 전복 원인 "속도위반"

(타이베이=연합뉴스) 류정엽 통신원 = 대만에서 13일 오후 9시(현지시간) 벚꽃관광을 다녀오던 버스 한 대가 전복돼 33명이 숨지는 참사의 원인은 과속 때문으로 드러났다.

14일 대만 연합보(聯合報) 등은 당국이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한 결과 사고 원인이 '속도 위반'이었다고 전했다.

사고 지점이 커브길로 제한속도가 시속 40㎞ 구간인데도 사고 버스가 시속 60㎞로 달리다 전복됐다는 것이다.

애초 32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으나, 사고 다음 날인 14일 완팡(萬芳) 병원에서 치료받던 부상자 1명이 숨져 사망자는 모두 33명으로 늘었다.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은 이날 오후 2시 사망자 빈소인 제2빈의관(殯儀館·장례식장)을 긴급 방문해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해당 사고는 타이베이시 난강(南港)구의 고속도로 나들목에서 44명이 탑승한 뎨롄화(蝶戀花) 여행사 소속 관광버스가 커브길을 돌다 원심력을 이기지 못하고 전복됐다. 탑승객 대부분이 장년층 이상이었다.

이들은 당일 타이베이에서 중부 타이중(台中)시 허핑(和平)구로 이동해 유명 휴양지 우링(武嶺)농장의 벚꽃 관광을 다녀오던 길이었다.

한 여성 생존자는 "버스가 커브를 돌 때 중심을 잃고 뒤집혔다"며 "차량내 많은 이들이 함께 눌렸다"고 말했다.

현지 신문은 사고 버스가 20여년 전인 1998년 4월에 출고된 차량으로 버스 지붕이 떨어져 나가는 등 낡아 피해가 커졌을 것이라고 전했다.

당일 오전 6시부터 운전을 시작한 기사의 장시간 운행과 과로도 사고를 키운 한 원인으로 지목됐다.

여행사가 판매한 1천 대만달러(4만원)짜리 저가 상품도 문제로 지적됐다. 하루 동안 일정을 긴박하게 소화해야 하기 때문에 사고 위험성이 컸다는 것이다. 대만 정부가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 감소 대책으로 자국 내 여행 활성화 조치를 내놓으면서 저가 국내여행 상품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lovestaiw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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