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 앞둔 흥국생명·현대건설, 주축 선수 부상 악재
(인천=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이 물러설 수 없는 승부를 앞두고 주축 선수 부상이라는 돌발 악재를 맞았다.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은 1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리는 현대건설과 홈 경기에 앞서 리베로 한지현이 오른쪽 검지 미세 골절로 결장한다고 전했다.
한지현은 경기를 준비하다가 손가락을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박 감독은 안타까워하면서 한지현을 대신해 선발 출전하는 리베로 김혜선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현대건설은 세터 염혜선이 장염 증세로 출전하지 못한다.
양철호 감독은 "어제 새벽에 병원에 다녀왔고 오늘도 경기장에 오긴 했지만, 시합을 치를 몸 상태는 아니다"라고 전했다.
1위 흥국생명과 3위 현대건설은 다른 듯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다.
흥국생명은 승점 49로, 2위인 IBK기업은행(승점 48)에 바짝 쫓기고 있다.
5라운드 마지막 경기인 이날 현대건설을 꺾어 승점을 보태면 한결 여유 있게 6라운드를 맞이해 정규시즌 우승까지 노려볼 수 있다.
패할 경우에는 IBK기업은행에 선두 자리를 내준 채 6라운드에 들어갈 수도 있다.
현대건설은 승점 37로 '봄 배구' 마지노선인 3위에 올라 있지만, 안심할 수는 없다.
4위인 KGC인삼공사(승점 36)한테 턱밑까지 추격당한 상태라 승리가 절실하다.
박 감독은 "너무 잘하려고 하면 역효과가 날 수도 있지만 그런 부담감을 안고 잘 싸우는 게 실력이라고 선수들한테 얘기했다"며 "되도록 편하게 치르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 감독은 "스포츠는 분위기가 중요한데, 선수들이 이 시합을 앞두고 웃으면서 밝게 훈련하더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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