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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총선 한달앞…유럽 '극우광풍' 신호탄 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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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총선 한달앞…유럽 '극우광풍' 신호탄 될라

트럼프 당선에 극우 자유당 탄력받으며 긴장 고조

"프랑스 대선·독일 총선 향방 보여줄 '리트머스 시험지'"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 네덜란드 총선거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이를 지켜보는 유럽인들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기득권 정치와 포퓰리즘의 기선제압 전초전이란 의미에서 AFP통신은 14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총선을 '극우 바람'의 향방을 가늠할 리트머스 시험지로 규정했다.

내달 15일로 예정된 네덜란드 총선은 오는 4∼5월 프랑스 대선, 9월 독일 총선 등 올해 줄줄이 이어지는 유럽의 주요 선거 가운데 처음으로 치러진다.

극우 포퓰리스트들은 지난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결정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유럽에서 한층 세력을 확대하고 있다.

네덜란드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극우정당이 지지도 1위를 달리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격전의 선봉에 있다고도 볼 수도 있다.

이 때문에 이번 네덜란드 총선 결과는 네덜란드뿐 아니라 유럽 정치판의 전반적인 흐름을 보여주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것이다.

최근 네덜란드에서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극우 포퓰리스트 헤이르트 빌더르스 대표가 이끄는 극우정당 '자유당(PVV)'이 전체 150석 가운데 27∼31석을 차지해 제1당이 될 것이 유력시된다.

자유당이 실제로 총선에서 승리할 경우 프랑스 대선과 독일 총선에서도 극우정당에 더욱 힘이 실릴 수 있다고 AFP는 내다봤다.




'반(反)이슬람·반(反) 이민·반(反) EU'를 내세운 빌더르스 대표 역시 비슷한 기조를 보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으로 최근 몇 달 사이 상승세를 탔다.

빌더르스 대표가 이끄는 자유당은 오랫동안 이슬람 국가 국민의 네덜란드 이민 금지를 주장했다.

빌더르스 대표는 최근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슬람권 7개국 국적자 입국금지 조치에 사우디아라비아도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또 네덜란드도 영국의 뒤를 따라 EU에서 탈퇴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자유당이 제1당이 되더라도 다당제인 네덜란드의 정치 구조상 집권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집권하려면 76개 의석을 확보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5개 안팎의 정당이 연정을 구성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현지의 많은 주요 정당들은 자유당과는 연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천명한 상태다.

현재 프랑스에서는 국수주의 정당인 국민전선을 이끄는 마린 르펜 후보가 지지도 선두를 달리고 있다.

독일에서도 기성 정치권이 유럽통합, 이민자에 반감을 보이는 극우성향의 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의 위협을 받고 있다.

한편 이민 3세의 귀화요건을 완화하는 법안을 둘러싸고 전날 펼쳐진 국민투표에서는 기성 정치권이 가결을 끌어내 반무슬림을 기치로 반대운동을 벌인 포퓰리스트들을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kj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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