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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성공회 대주교 "트럼프는 파시스트 정치전통의 일부"

트럼프 英 방문 비판 여론에 영향 줄 듯

(서울=연합뉴스) 유영준 기자 = 영국 성공회의 최고위 성직자인 저스틴 웰비 캔터베리 대주교가 이슬람권 반이민행정명령을 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파시스트 정치전통의 일부"라고 혹평했다.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웰비 대주교는 13일 밤(현지시간) 성공회 총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프랑스 마린 르펜이나 네덜란드의 헤이르트 빌더스 등 유럽 극우 정치인들처럼 파시스트 정치전통의 일부라고 비판했다.

웰비 대주교는 반이민행정명령을 발동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가장 직설적인 언급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민족주의적이고 포퓰리스트적이며 나아가 파시스트적인 정치전통에서 배출된 지도자들 가운데 한 사람"이라고 일축했다.

웰비 대주교의 트럼프 비판 발언은 앞서 트럼프 대통령을 인종 및 성차별주의자라고 비판해 영국 정계에 논란을 빚고 있는 존 버커우 하원의장의 발언에 뒤이은 것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올 하반기 영국방문을 더욱 미묘하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웰비 대주교는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와 트럼프의 부상이 세계화와 사회적 소외 요인들로 야기된 것이라면서 특히 브렉시트를 택한 영국의 미래에 대해 우울한 전망을 제시했다.

웰비 대주교는 '아주 심각하고 궁극적으로 지속할 수 없는' 재정수지 적자와 기업 분야의 투자 폭락, 연구 및 개발기금 부족, 정부가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의 고령층 복지 수요 증가, 그리고 탄소배출 감축 목표 달성 난망 등을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한편으로 브렉시트는 영국을 새롭게 돌아볼 기회를 제공했다면서 이는 "현재의 문제들로부터 우리의 민족적 미래와 우리 자신을 정의할 자유화의 시기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yj378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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