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평화협상 위해 반군과 죄수교환 응할 수 있어"
러 국방부 "시리아군, IS 장악한 유적도시로 진격"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시리아 정부가 반군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해 반군의 숙원인 '죄수 교환'에 응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시리아 정부는 시리아 감옥에 있는 죄수와 반군 조직에 납치된 이들을 교환할 준비가 돼 있다고 시리아 국영 매체들이 13일 보도했다.
시리아 정부는 15일 카자흐스탄 수도 아스타나에서 평화회담이 성사되는 데 도움이 되기 위해서 이러한 카드를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죄수 교환은 시리아 반군이 평화회담의 선결 조건으로 오래전부터 요구한 사안이다.
시리아 평화협상 당사자들은 지난달 아스타나에서 만나 이달 중 제네바에서 회의를 열기로 합의했으나 반군 대표단 구성과 의제 선정을 놓고 난항을 겪고 있다.
아스타나에서 열릴 회담에는 지난달 회담과 마찬가지로 시리아 정부와 반군, '보증 국가'로 러시아, 터키, 이란이 참석한다. 유엔 시리아특사와 미국도 초대를 받았다.
이날 러시아 인테르팍스통신은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과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독일에서 만나 시리아 사태를 논의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시리아군이 고대도시 팔미라로 진격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시리아군은 작년 3월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로부터 팔미라를 탈환했으나 작년 12월 다시 내줬다.
러시아 국방부는 팔미라의 로마시대 원형경기장과 테트라필론 유적 현장을 무인기로 촬영한 이미지를 이날 공개하고, IS가 두 유적을 최근 파괴했다는 시리아 정부의 지난달 발표를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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