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락겸 전략군사령관 어디로?…'북극성 2형' 발사에 불참
7일 인민무력성 보고회도 불참…당국자 "교체 소식 없어"
(서울=연합뉴스) 문관현 김호준 기자 = 북한의 미사일부대를 총괄하는 김락겸 전략군사령관이 중장거리탄도미사일 '북극성 2형' 발사(12일) 현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조선중앙통신과 중앙방송, 노동신문, 중앙TV 등 북한 매체가 13일 공개한 평북 구성시 소재 방현비행장에서의 북극성 2형 발사장면 사진을 분석한 결과 김락겸 전략군사령관의 모습이 확인되지 않았다.
북한 매체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이틀 동안 현장에 머물면서 리병철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의 안내를 받아가며 준비 상황을 점검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김락겸 사령관은 지난 7일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의 보고 아래 개최된 정규군 창설 69돌 기념 인민무력성 보고회 행사에도 불참했다.
일부에서는 북한 군부의 주요인물 20명이 자리 잡은 보고회 주석단에 김락겸 사령관이 포함되지 않은 데 대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를 준비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기도 했다.
이와 관련 중앙통신은 "경애하는 최고 령도자(영도자) 동지를 리병철 동지, 김정식 동지, 정승일 동지, 장창하 동지를 비롯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책임 일군(일꾼)들과 국방과학연구 부문의 일군들이 맞이하였다"고 밝혔다.
김락겸 사령관은 지난해 9월 5일 전략군 화성포병부대의 탄도로켓 발사 현장에 모습을 보인 이후 공식석상에 나타나지 않고 있으며, 한때 무수단 발사의 잇따른 실패로 인해 문책당했다는 설(說)도 나온 바 있다.
정부 당국자는 "김락겸 전략군사령관은 지난번 (인민무력성) 행사 때도 나오지 않고 어제 (북극성 2형) 미사일 발사 때도 있어야 할 것 같은데 나오지 않아서 이상하다"면서 "전략군사령관 교체나 그의 신상의 변화에 대해선 나오는 얘기가 없다"고 설명했다.
다른 정부 관계자는 "(노동·스커드처럼 이미 실전 배치된 미사일이 아니고) 개발 단계에서 당 군수 공업성이 주도한 행사라 불참할 수 있겠다"면서 "동계훈련 기간이라 다른 훈련을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2013년 전략군사령관에 임명된 김락겸은 지난해 6월 중장거리 미사일 무수단(북한명 화성-10) 시험발사 현장을 지휘하는 등 북한의 미사일 도발을 총지휘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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