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지도자 바그다디 이라크군 공습으로 중상설
이라크TV "부상 치료위해 시리아로 후송"
(서울=연합뉴스) 정광훈 기자 = 이슬람 수니파 급진단체 이슬람국가(IS)의 최고 지도자 아부 바크르 알 바그다디가 최근 이라크군의 공습에 중상을 입고 시리아로 후송됐다고 이라크 언론 매체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라크의 알후라 TV는 보안 소식통을 인용, 바그다디와 다른 IS 지도급 인사들이 지난 10일 이라크 안바르주에서 동료들과 회의 도중 이라크군의 공습을 받고 부상했다고 전했다. 바그다디는 지하 벙커에서 생활해왔으며 지도부 회의를 연다는 첩보를 입수한 이라크군의 공습으로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알후라 TV는 이라크 내무부 보안 소식통들을 인용, 바그다디가 치료를 위해 시리아 내 IS 거점으로 후송됐다고 전했다.
바그다디는 2014년 이라크와 시리아 "이슬람 칼리프국가"의 지도자를 자처하며 등장했으나 아직까지 소재가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그가 공습으로 부상했다는 소문과 심지어 사망설까지 나돌았으나 모두 확인되지 않았다.
미국은 지난해 12월 바그다디에 대한 현상금을 2천500만 달러로 대폭 올렸지만 그의 행방은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하이데르 알아바디 이라크 총리는 최근 프랑스24 방송과 인터뷰에서 이라크 정부가 바그다디의 정확한 소재를 알고 있다고 밝히고, 그가 전투에서 많은 동료들을 잃고 고립돼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바그다디는 지난해 11월 초 공개된 육성 메시지를 통해 IS 대원들에게 이라크 북부 도시 모술을 사수하라고 촉구한 것으로 서방 언론들이 전했다.
한편 이라크군 합동작전사령부는 바그다디가 공습으로 부상했다는 보도와 관련, 아직 확인할 수 없다며 확인되는대로 공식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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