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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속 테스트이벤트, 시설은 합격점…안전문제는 아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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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속 테스트이벤트, 시설은 합격점…안전문제는 아쉬워

선수들의 찬사 "빙질 등 경기 환경은 세계적 수준"

관중 안전문제와 편의 문제는 보완 필요



(강릉=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아쉬운 점도 있었지만, 세계 최고 수준의 경기장과 우열을 가리기 힘들었다."

네덜란드 스피드스케이팅의 살아있는 전설, 스벤 크라이머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열리는 강릉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 시설에 관해 한 말이다.

9일부터 12일까지 강릉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한 대다수 선수는 쾌적한 환경과 깔끔한 시설에 높은 평가를 했다.

일본 빙속 간판 고다이라 나오는 "좋은 시설을 갖춘 밴쿠버 경기장과 비슷하다"라며 "빙질이 우수해 기록도 잘 나온다"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를 위해 방한한 국제빙상경기연맹 얀 데이케마 회장도 "올림픽을 매우 잘 준비했다. 매우 만족한다"라고 극찬했다.

경기 돌발변수에도 잘 대응했다.

대회 둘째 날인 10일 남자 팀 추월에서 한국 대표팀 이승훈이 경기 중 넘어져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는데, 의무팀이 신속하게 후송해 눈길을 끌었다.

다만 관중을 위한 편의 시설은 보완해야 할 점이 많다.

전광판은 경기장 규모에 비해 너무 작다.

총 2개의 전광판은 비디오 보드와 스코어보드를 합해 가로 길이 12m, 세로 길이 3.5m밖에 안 된다.

선수들의 기록을 맨눈으로 확인하기가 매우 힘들다.

전광판 문제는 얀 데이케마 ISU 회장도 지적했다.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평창올림픽 때는 전광판 2개를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전문제도 도마 위에 올랐다.

강릉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은 대회 기간 내내 관중 게이트를 단 한 개만 열어두고 진행했다.

나머지 게이트는 자물쇠로 봉쇄해, 지진·화재 등 사고가 날 경우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었다.

주변 공사가 끝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임시 비상구를 마련해 관중들의 안전문제를 대비했어야 했다.


몇몇 진행요원의 미숙한 일 처리도 문제가 있었다.

경기 첫날 주차장 출입을 제지당한 청소업체 관계자가 이에 항의하며 주차장 출입구를 트럭으로 막아서는 해프닝이 있었다.

진행요원은 이를 제지하지 못했고 이 문제로 앰뷸런스가 한동안 경기장에 진입하지 못했다.

이 밖에도 대중교통 문제, 숙박 문제 등도 개선이 필요하다.

몇몇 외국인 관중들은 경기 후 수십 분이 지난 뒤에도 택시를 잡기 위해 동분서주했다.

평창동계올림픽까지 남은 일 년 동안 보완이 필요한 부분이다.

cycl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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