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전자랜드 꺾고 프로농구 단독 선두 탈환(종합)
동부, SK 꺾고 3연패 탈출…벤슨 23경기 연속 더블더블 신기록
모비스, 54-52로 인삼공사 제압…올시즌 최소득점 경기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남자 프로농구 서울 삼성이 인천 전자랜드를 꺾고 단독 선두를 탈환했다.
삼성은 12일 인천삼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전자랜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79-72로 이겼다.
지난 10일 하위권인 서울 SK에 일격을 당하면서 안양 KGC인삼공사와 공동선두가 된 삼성은 이날 승리로 27승12패가 됐다.
인삼공사가 울산 모비스와의 경기에서 패배함에 따라 삼성은 1경기 차로 단독 선두로 복귀했다.
올 시즌 전자랜드와의 4차례 대결에서 모두 승리한 삼성은 이날도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았다.
2쿼터에 문태영의 외곽포가 터지면서 점수 차를 벌려나가기 시작한 삼성은 3쿼터에서도 외국인 선수 리카르도 라틀리프와 마이클 크레익의 연속 득점으로 한때 16점까지 앞서나갈 수 있었다.
전자랜드도 그냥 무너지진 않았다.
3쿼터 종료 4분을 남겨놓고 정효근과 정병국의 연속득점으로 점수 차를 좁혔다. 특히 3쿼터 종료 1분57초를 남겨놓고는 박성진의 3점포로 51-53, 2점 차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삼성은 3쿼터 종료 33초 전 임동섭의 3점포로 한숨을 돌린 데 이어 4쿼초반 문태영과 라틀리프가 연속으로 득점하며 전자랜드의 추격을 따돌렸다.
이날 선발로 나선 문태영은 1·2쿼터에만 14득점하는 등 이날 양 팀 선수 중 가장 많은 22득점을 몰아치면서 공격을 이끌었다.
라틀리프는 16점, 임동섭은 15점으로 팀 승리에 공헌했다.
원주 동부는 서울 SK를 82-78로 꺾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승부는 4쿼터에 갈렸다. 3쿼터까지 동부에 끌려갔던 SK가 4쿼터 시작 직후 김선형의 점프슛으로 65-65로 동점을 만든 뒤 시소게임이 시작됐다.
그러나 동부는 78-78로 맞선 4쿼터 종료 34초전 윤호영이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킨 뒤 박지현이 다시 자유투 2개를 성공시키면서 승리를 확정했다.
경기 초반 동부는 불을 뿜은 외곽포를 앞세워 주도권을 잡는 데 성공했다.
1쿼터 김현오 3점슛 3개 2쿼터엔 윤호영이 2개의 3점슛을 포함해 모두 4개의 3점슛이 림에 꽂혔다.
동부는 3쿼터 중반 61-40으로 점수차를 21점까지 벌렸지만, SK도 3점포로 맞불을 놨다.
SK는 3쿼터 후반 외국인 선수 제임스 싱글턴이 연속으로 3점포를 성공시킨데 이어 변기훈도 3점포를 림안에 꽂아넣으면서 추격의 시동을 걸었다. 그러나 막판 뒷심부족으로 4연승 이후 첫패배를 당했다.
동부의 외국인 센터 로드 벤슨은 21득점 13리바운드로 23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지난 2000-2001 시즌 SK 소속이었던 재키 존스의 역대 최다경기 연속기록(22경기)을 경신했다.
인삼공사는 모비스에 52-54로 무릎을 꿇었다.
두팀이 기록한 득점은 올시즌 한경기 양팀 합산 최소득점 기록이고, 인삼공사의 52득점은 올시즌 한경기 최소득점 기록이다.
ko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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