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의지 "대표팀 두산 선수 많으니 호흡도 빨리 맞출 듯"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현재 KBO리그의 최강팀은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두산 베어스다.
탄탄한 전력을 자랑하는 만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도 8명의 선수가 선발되며 '국가대표 베어스'라는 별명까지 생겼다.
두산에서 국가대표로 뽑힌 선수는 투수 장원준·이현승, 포수 양의지, 내야수 오재원·김재호·허경민, 외야수 민병헌·박건우이다.
이들은 호주에서 팀 스프링캠프를 열흘가량 소화한 뒤 9일 귀국했고, 11일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에서 열린 대표팀 소집에 응했다.
야수 대표로 공식기자회견에 참석한 대표팀 '안방마님' 양의지는 "두산 선수가 많이 차출돼 먼저 가 많이 준비했다. 내일부터 대표팀이 오키나와로 떠나는데, 모든 선수가 실력과 기량을 겸비한 거로 안다. 빨리 다 모여 호흡 맞춰서 3월 6일 대회 개막을 준비하겠다"고 대회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두산에서 많은 선수가 대표로 뽑힌 건 자부심을 가질만한 일이지만, 구단 안팎에서는 자칫 정규시즌에 영향을 주지 않을까 우려한다.
양의지는 "감독님께서 (대표팀에) 가기 전에 '두산에서 야구하던 것처럼 다치지 말고 와라'고 하셨다. 야구는 어디서든 같다. 다른 팀 선수라고 해서 틀린 야구 하는 거 아니다. 금방 맞춰서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우리 팀 선수가 많으니 호흡도 빨리 맞출 수 있을 거로 생각한다. 분위기도 좋아서 경기도 잘 치를 수 있을 거 같다"며 웃었다.
이번 대표팀은 강민호(롯데)가 무릎 부상으로 빠졌고, 대신 김태군(NC)이 합류했다.
사실상 양의지가 주전 포수로 투수진을 이끌어야 한다.
그는 "솔직히 부담되고 긴장된다. 하지만 리드는 결과론이다. 각 팀 최고의 선수만 뽑힌 대표팀인데, 그렇게 안 좋은 성적이 나올 거라 생각은 안 한다. 좋은 성적 위해 차우찬 선수 등과 호흡 잘 맞춰 좋은 경기하겠다"고 다짐했다.
4b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