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 기어 "'난민과 테러범 동일시' 트럼프 최대범죄"
(베를린=연합뉴스) 고형규 특파원 = 제67회 베를린영화제 참석차 독일을 방문 중인 할리우드 유명 배우 리처드 기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저지른 가장 큰 범죄는 난민과 테러리스트를 동일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기어는 10일(현지시간) 베를린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공포를 만들어 내는 지도자들을 가진 우리는 불행하다"면서 "사람들이 공포를 느끼게 되면 끔찍한 일들을 저지르기 때문"이라고도 했다고 dpa 통신이 전했다.
기어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하고 나서 증오 범죄가 크게 늘었다고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근거를 거론한 뒤 트럼프가 난민과 테러리스트를 하나로 엮은 것을 최대범죄로 지적하며 "사람들은 이제 둘을 같은 걸로 본다"고 덧붙였다.
기어는 자신이 출연한 영화 '더 디너'가 장편 공식경쟁 부문에 뽑혀 영화제에 참석했다. 티베트 독립을 위한 국제 캠페인 등 사회운동가이기도 한 그는 전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를 만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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