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서 이순신 장군 '부활'…4월 첫 '호국제전' 연다
중단 5년 '이순신 순국제전' 명칭 바꾸고 '순국공원'서 개최
(남해=연합뉴스) 지성호 기자 = 행사 장소인 순국공원 조성사업 지연으로 중단된 경남 남해군의 '이순신 순국제전'이 5년 만에 명칭을 바꾸고 다시 열린다.
남해군은 오는 4월 28∼29일 고현면 차현리 관음포 이순신 순국공원에서 '이순신 순국공원 준공식 및 제1회 이순신 호국제전'을 연다고 12일 밝혔다.
군은 2012년 이후 순국제전 행사 장소로 정한 이순신 순국공원 조성공사가 지연되자 행사를 열지 않았다.
경남도 이순신프로젝트사업의 하나인 이순신 순국공원 조성공사가 애초 2010년 연말 완공예정이었지만, 235억원이던 애초 공사비가 280억원으로 늘고 착공이 늦어지면서 준공이 늦춰져 왔다.
군은 순국공원 조성사업이 마무리돼 문을 여는 시기에 맞춰 순국제전을 5년 만에 다시 열기로 한 것이다.
군은 이전엔 이순신 장군이 순국한 12월에 열어 순국제전으로 불렀으나, 탄생일에 열리는 만큼 '이순신 호국제전'으로 명칭을 바꿨다.
군은 첫 호국제전을 역사와 문화·예술, 관광 등 3가지 테마를 주축으로 우리 고유의 역사와 전통문화가 어우러진 행사로 펼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군은 민·관이 함께 참여하는 호국제전추진단을 구성해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
첫 호국제전이 열리는 이순신 순국공원은 이순신 장군이 전사한 관음포 해상이 바라보이는 관음포 해안 18만 7천105㎡ 터에 들어섰다.
순국공원은 관음포 광장과 호국광장으로 나뉜다.
관음포 광장에는 장군의 순국을 기릴 수 있는 배움의 공간인 '리더십체험관', 장군을 도운 사람들을 소개한 '이순신 인물체험공원'이 들어섰다.
당시 수군의 식사를 재연하는 '이순신 밥상체험관'도 꾸며졌다.
호국광장은 노량해전을 벽화로 그린 '순국의 벽', 이순신 장군 상징 조형물, 임진왜란 주요 해전을 배울 수 있는 '각서공원', 노량해전 전몰 조명연합 수군 위령탑 등을 갖추고 있다.
상징 조형물은 이순신 장군의 호국정신과 전쟁의 승리를 표현한다.
특히 각서공원은 메모리얼 파크(기억 공원) 개념으로 관광객 동선에 따라 만든 벽면과 터널에 중요 대첩의 승전기를 새겼다.
두 광장 사이에는 이미 건립된 이충무공 전몰 유허와 이순신 영상관이 자리 잡고 있다.
군은 이순신 영상관을 3D 풀돔 입체영상으로 개선하고 가상현실(VR)체험시설도 구축했다.
남해군 관계자는 "호국공원은 이순신 장군의 호국정신을 배우는 교육의 장으로 이순신 장군이 부활하는 축제의 장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shch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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