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최강' 두산의 WBC 대표팀 8명, 비장하게 귀국
(영종도=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야구 국가대항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발탁된 두산 베어스 선수 8명이 귀국했다.
투수 장원준·이현승, 포수 양의지, 내야수 오재원·김재호·허경민, 외야수 민병헌·박건우는 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들은 지난달 말 호주로 출국해 약 열흘간 스프링캠프에서 몸을 만들어왔다.
팀 동료들은 여전히 호주에서 KBO리그 정규시즌에 대비한 훈련을 소화하고 있지만, 국가의 부름을 받은 8명은 대표팀에 합류하고자 중간에 다시 한국 땅을 밟았다.
8명은 짐을 찾은 순서대로 각자 입국장을 빠져나와 집·숙소로 향했다.
선수들한테는 피곤한 기색도 엿보였지만, 큰 대회를 앞둔 비장한 기운도 느껴졌다.
두산은 최근 한국시리즈 2연패를 달성한 최강팀답게 WBC 28명 최종 엔트리에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8명이나 이름을 올렸다.
KIA, NC(이상 3명), LG, 한화, 삼성, 롯데, 넥센(이상 2명), SK, kt(이상 1명)보다 압도적으로 많다.
메이저리거 투수 오승환(세인트루이스), 경찰야구단에 입단한 투수 이대은이 나머지 2명이다.
국가대표 발탁은 영광이지만, 팀과 선수들로서는 체력 부담에 대한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장원준은 "호주의 좋은 날씨 속에서 열심히 땀 흘리고 순조롭게 준비했다"며 "WBC에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고 다짐했다.
허경민은 "경기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이들 8명을 포함한 WBC 대표팀은 오는 12일 전지훈련지인 일본 오키나와로 출국한다.
한국은 3월 6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이스라엘과 WBC 첫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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