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사장·해송숲 사이로" 신안 섬 자전거 투어길 455㎞ 인기
(신안=연합뉴스) 박성우 기자 = "해수욕장 백사장과 수백 그루 해송 사이로 달리면 하늘로 날아오를 것만 같다."
전남 신안군이 개발한 '천도천색 자전거 천리길' 중 제 5코스 비금-도초 구간을 달린 자전거 여행자들이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하고 있다.
섬으로만 이뤄진 신안이 대한민국 섬 자전거 여행의 메카로 떴다.
군은 지난해 관내 섬들의 색다른 자연환경을 테마로 '천도천색 천리길' 자전거 투어 8개 코스 455㎞를 개설했다.
신안군과 육지를 잇는 진입로 격인 압해도를 1코스로 천일염과 낙지로 유명한 섬 신의도를 끝으로 8코스가 마무리된다.
이중 풍경 최고 코스는 행정자치부가 선정한 아름다운 자전거길 100선에 포함된 5코스와 2코스다.
5코스 비금-도초 구간은 하누넘 해수욕장의 하트 모양 해안선, 시목해수욕장의 바다와 백사장, 수백 그루의 해송이 어우러진 장관을 만끽할 수 있는 최고 코스로 평가받고 있다.
2코스 증도 구간은 동양 최대의 염전과 염생 습지 탐방로를 지나 갯벌의 짱뚱어를 직접 잡아보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봄이면 볼 수 있는 수십만 송이 튤립의 장관, 국내에서 가장 긴 것으로 알려진 임자도 대광해변의 3코스, 자은도와 가고 싶은 섬 박지도 등 4개의 섬을 함께 달릴 수 있는 4코스도 인기 코스다.
신의도 8코스를 달리면 하의도가 연결돼 큰 바위 얼굴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생가도 볼 수 있다.
군은 자전거 타기의 계절인 가을을 겨냥, 자전거 지도와 '신안스템프 투어'명칭의 스마트폰 앱을 제작하는 등 대대적인 천도천색 천리길 홍보에 나섰다.
'신안트템프투어'앱을 이용한 방문객에게는 추첨을 통해 엘도라도 콘도 숙박권, 태평염전 체험권, 천일염 등을 증정한다.
섬 지역 특성상 접근성이 떨어지고 비용이 많이 소요되는 점을 고려해 5인 이상의 자전거 단체의 경우 경비 일부도 지원한다.
군 관계자는 11일 "자전거 코스만큼은 전국 어디에 내놔도 자신 있다"며 "섬 자전거 여행하면 신안이 떠오르도록 다양한 시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3pedcro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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