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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30년 꿈' 이뤘다…123층 월드타워 준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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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30년 꿈' 이뤘다…123층 월드타워 준공

비행안전 논란 등 우여곡절 끝 4월초 개장 예정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기자 = 롯데그룹 창업자 신격호 총괄회장과 차남 신동빈 회장이 '그룹 숙원사업'으로 30년동안 대를 이어 지은 국내 최고층 건물(123층·555m) 잠실 롯데월드타워가 마침내 9일 준공(사용승인)됐다.

롯데월드타워를 포함한 '제2롯데월드' 프로젝트는 무려 30년 전인 1987년 신격호 롯데그룹 창업주이자 총괄회장이 "잠실에 초고층 빌딩을 짓겠다"며 부지를 매입하면서부터 시작됐다.

롯데그룹 한 임원은 "신 총괄회장이 1987년부터 부지를 매입하고 초고층 빌딩 건설을 결심했을 때 주위의 반대가 심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초고층 사업은 천문학적 규모의 돈이 들어가는 반면 단기간에 수익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그룹 내 누구도 "세계 최고의 그 무엇이 있어야 외국 관광객들을 한국으로 유치할 수 있다"는 신 총괄회장의 고집을 꺾을 수 없었다.

본격적인 공사는 2010년 11월부터 시작됐다. 이후 지금까지 연인원 5백만 명 이상이 공사에 투입됐고 만 6년 3개월, 2천280일만인 이날 서류상 사용승인을 얻으면서 입주 가능한 건물로서 인정받았다.

롯데월드타워는 2014년 4월 국내 건축물로서는 가장 높은 305m에 이미 이르렀고, 2015년 3월에는 국내 최초로 100층(413m)을 돌파하며 한국 건축사를 새로 썼다.

2015년 12월 22일 꼭대기 123층에 대들보(마지막 철골 구조물)를 올리는 '상량식'을 진행했고, 지난해 10월 2만 개 이상의 커튼월(통유리 벽)로 외관 공사를 마쳤다.

상량식을 마친 롯데월드타워 구조물의 높이(508m)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을 뿐 아니라, 지금까지 완공된 세계 초고층 빌딩들과 비교해도 ▲ 두바이 부르즈 할리파(828m, 163층) ▲ 상하이 타워(632m, 128층) ▲ 사우디 메카 클락 타워(601m, 120층) ▲ 뉴욕 원 월드트레이드센터(541m, 104층)에 이어 세계 다섯 번째에 해당한다.





롯데월드는 그 높이만큼이나 준공까지 우여곡절도 많았다.

2007년 7월 정부는 행정협의조정위 본회의를 통해 "초고층 건물을 건립할 경우 비행안전에 지장을 줄 수 있다"는 국방부의 의견에 따라 롯데월드타워의 건축을 허가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

하지만 2008년 2월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 뒤 롯데는 서울공항 비행안전 조치를 국방부와 협의해 자사 부담으로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다시 타워 건축을 추진했다.

정부는 2009년 1월 행정협의조정위 실무위원회를 열어 서울공항 동편활주로 방향을 3도 변경하는 대안을 조건으로 사실상 허용 방침을 내비쳤다.

결국, 같은 해 3월 국무총리실 행정조정협의회는 본회의에서 서울공항 비행안전에 문제가 없다는 검증용역 결과를 확인하고, 정부 차원의 롯데월드타워 건축 허가를 확정했다. 하지만 성남시는 정부가 555m 높이의 타워 건축은 허용하면서 성남시의 고도제한을 풀지 않은 데 대해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더구나 용적률과 건폐율 상향 조정으로 롯데월드타워의 높이가 당초 115층에서 123층으로 변경되면서, 당시 국정감사 등에서 '재벌 특혜'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롯데월드타워 완성에 앞서 2014년 10월 롯데월드몰(제2롯데월드몰)은 시네마(영화관)의 진동과 아쿠아리움(수족관)의 누수 등으로 안전 문제가 제기돼 5개월 동안 영업이 중단되기도 했다.

향후 롯데월드타워 시설들은 단계적으로 대중에게 선을 보인다.

가장 먼저 다음달께 전망대(117∼123층)가 문을 연 뒤, 타워의 그랜드 오픈(공식 개장)은 타워 내 6성급 호텔(76~101층) 개관 시점인 4월 초가 될 전망이다.

shk99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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