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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탄핵 조속인용 필요하지만 정치권 헌재 압박은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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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탄핵 조속인용 필요하지만 정치권 헌재 압박은 안돼"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9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조속한 탄핵 심판을 촉구하면서도 정치권이 헌법재판소를 직접 압박해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대변인 격인 이용주 의원을 통해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저는 일관되게 대통령 탄핵이 최대한 빨리 인용돼야 한다고 주장해왔다"면서도 "헌법에 따라 탄핵절차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정치권이 헌법재판소를 압박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는 야권 일각에서 나도는 탄핵기각설과 맞물려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들이 헌재에 조기인용 결정을 촉구하자 견제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전날 민주당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헌정질서 문란을 하루빨리 바로잡을 책무가 헌법재판소에 있다"며 "헌재는 국민 뜻을 받들어 신속하게 심판을 내려달라. 헌재의 존재 이유를 보여달라"고 주문했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헌정 질서에 따라 가결된 이 탄핵안이 헌재에서 신속히 인용과 기각 여부가 결론 나야 한다"고 촉구했고, 이재명 성남시장은 "만약 탄핵안이 기각된다면 다시 퇴진 투쟁을 해야 한다"고 압박한 바 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미림여자정보과학고등학교를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오는 11일 광화문 촛불집회에 참석할 것이냐는 질문에 "오래전 계획된 생방송이 있어서 참여하긴 힘들다"고 말했다.

박지원 대표와 주승용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는 오는 11일 박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광주 촛불집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clap@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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