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요 기원하는 마음은 그대로…설·대보름 옛 풍경
국가기록원 '기록으로 보는 정월의 세시풍속' 기록물 제공
(서울=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 설과 대보름이 되면 고향을 찾아 연날리기나 지신밟기 등 다양한 행사를 즐기며 한 해의 안녕을 기원하던 사람들의 모습은 40여년 전이나 지금이나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행정자치부 국가기록원은 11일 정월대보름을 앞두고 이달의 기록 주제를 '기록으로 보는 정월의 세시풍속'으로 선정, 관련 기록물을 10일부터 홈페이지에 제공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에 제공되는 기록물은 동영상 10건, 사진 26건, 문서 3건으로 1960∼2000년대에 음력 정월 초분터 정월대보름에 행해진 다양한 세시풍속을 담고 있다.
정월 초하루에 집집마다 복조리를 걸어 만복이 들어오길 기원하고, 대보름에는 쥐불놀이와 달집 태우기를 하던 풍경이 동영상과 사진 속에 녹아 있다.
안동의 차전놀이, 통영 오광대놀이, 황도 붕기풍어놀이, 함경도 북청사자놀이 등 농한기의 전통을 담은 풍습도 이채롭다.
주요 사진으로는 안동 차전놀이(1968년), 북청사자놀이(1978년), 설 널뛰기(1990년), 윳놀이하는 어린이들(1991년), 설날 세배(1992년), 정월대보름 달집태우기(1993년), 정월 복조리 만들기(1997년), 쥐불놀이(1998년) 등이 있다.
대보름 잔치(1977년), 설날의 민속놀이(1981년), 정월대보름 달맞이 행사(1986년), 정월대보름 풍속(1995년) 등을 담은 영상도 선보인다.
음력 1월 1일을 공휴일로 지정(1985년)하고 '설날'이라는 명칭을 부여(1989년)한 정부 기록물도 제공된다.
이상진 행정자치부 국가기록원장은 "바쁜 일상 속에서 잊혀져 가는 세시풍속의 의미를 되새겨보고 풍요와 안녕을 비는 정월대보름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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