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티스 美국방 "中, 명나라 왕조처럼 군다…지금은 안 통해"
방일 기간에 중국 역사와 고전 인용하며 중국 비판 눈길
(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 이달 초 일본을 방문했던 제임스 매티스 미국방장관이 '명(明) 왕조', '책봉정책' 등과 같은 표현을 쓰며 중국을 비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8일 니혼게이자인신문에 따르면, 방대한 독서량을 자랑하는 그는 일본 정부 관계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금 중국은 명 왕조의 책봉정책을 부활하려 하는 것 같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그러면서 "주변을 모두 자기 세력권에 넣으려는 것인지도 모르겠다"며 "그러나 현대 세계에서는 그것은 절대로 통하지 않는다"라고 비판했다고 한다.
매티스 장관이 14~17세기 명나라에서 주변국으로부터 조공을 받고 그 나라에 왕호와 국호 등을 내려주는 책봉정책을 언급한 것은 그가 동양의 고전 등에 상당한 지식을 갖고 있음을 재차 보여주는 것이다.
매티스 장관은 약 7천 권의 책을 소장했으며, 특히 중국에 대한 조예도 상당히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2일 서울을 방문한 뒤 다음날 일본 도쿄로 이동해 이틀간 머물며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 이나다 도모미(稻田朋美) 방위상,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외무상 등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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