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경부암 무료 접종 잊지 마세요"…올해 만 12세 대상
(서울=연합뉴스) 한미희 기자 = 2004년과 2005년에 출생한 여자 청소년은 올해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올해 만 12세 여자 청소년 43만8천 명에게 자궁경부암 무료 예방접종을 한다며 새 학기가 시작되기 전 봄방학을 이용해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고 8일 당부했다.
대상자는 보호자와 함께 참여 의료기관이나 보건소를 방문해 1차 접종을 받고, 6개월 뒤 2차 접종을 받으면 된다. 지난해 1차 접종을 한 2003년생도 올해 2차 접종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참여 의료기관과 접종 백신은 예방접종도우미 홈페이지(https://nip.cdc.go.kr)나 모바일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만12∼13세에는 무료로 지원하는 2회 예방접종만으로 효과가 충분하지만, 14세 이후에 접종하면 3회 이상 맞아야 하며 비용도 1회당 15만∼18만 원으로 높은 편이므로, 예방접종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좋다.
자궁경부암은 백신으로 예방할 수 있는 유일한 여성암이지만, 한 해 약 3천600여명의 환자와 967명의 사망자가 나오고 재발하지 않은 환자의 1년차 평균 총 의료비가 1천840만원이 드는 등 부담이 커지자 지난해 국가예방접종 대상에 포함됐다.
2016년 6월 무료접종 시행 이후 만 12세 여성 청소년 46만명 중 절반가량인 23만2천여명이 1차 접종을 마쳤다.
보건당국은 자궁경부암 접종률을 높이고자 교육부와 지자체, 의료계 등과 협력해 예방접종을 교육·홍보하고 이상 반응을 지속해서 모니터링하는 한편 지역과 학교 특성에 맞는 예방접종 시행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향후 미접종 사유를 조사하고 중학교에 입학할 때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기록을 확인하는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mi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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