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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중국서 차량 생산 검토…상하이 유력 후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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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중국서 차량 생산 검토…상하이 유력 후보지

"50만대 규모" 서류 사진파일 돌아…다른 도시도 구애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중국 상하이에 공장설립을 검토하고 있다고 차이신 영문판이 소식통을 인용해 6일 보도했다.

차이신에 따르면 테슬라가 50%대 50% 지분의 합작회사를 만들어 상하이 린강 항구 지역에서 연간 50만대를 생산할 것이라는 내용의 서류를 찍은 사진파일이 이번 주에 나돌았다.

서류에 따르면 테슬라는 현지의 3개 파트너 회사와 조인트벤처를 세울 예정이다. 이 파트너 회사는 대체로 정부에 강한 끈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월트디즈니가 55억 달러짜리 상하이 디즈니 리조트를 만들 때 지방 정부와 관계가 돈독한 파트너 회사와 합작한 것과 비슷한 방식이라고 차이신은 전했다.

2014년 중국 시장에 진출한 테슬라는 판매 부진을 타개하려고 생산의 현지화를 검토해왔다. 일런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2018년까지 중국에 공장을 설립하고 싶다고 밝혔었다. 중국에서 차량을 생산하면 25%의 수입 관세를 물지 않아도 된다.

상하이 정부와 가까운 소식통은 "테슬라가 아직 최종 결정은 하지 않았지만 린강에 (생산기지를 만들)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말했다.

그는 논의가 어떤 단계인지, 심지어 현재 진행 중인지에 대해서도 밝히지 않았다.




다른 자동차 업계 소식통은 테슬라가 여러 지방 정부와 논의를 해왔으며 여러 도시가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고 전했다. 쑤저우와 허페이, 광저우 등이 테슬라 유치에 관심 있다는 보도가 지난해 있었다.

테슬라의 중국 공장 계획은 작년 여러 차례 대서특필됐다. 블룸버그는 지난해 6월 테슬라가 상하이의 푸둥 지역에 진차오그룹과 90억 달러(약 10조 원)를 투자해 50%대 50%의 조인트벤처를 세우려고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보도했으나 머스크는 이를 부인했다.

테슬라의 중국 사무소는 서류를 바탕으로 한 최근의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테슬라의 아시아 대표인 런유샹은 지난달 베이징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테슬라가 중국에 진정으로 뿌리를 내리고 '테슬라 차이나'가 아닌 '차이나 테슬라'가 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테슬라는 중국에 연구개발 센터도 열 계획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kimy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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