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다시 시정으로…불출마 이후 첫 현장방문(종합)
서울농업기술센터 찾아 직원 격려…외곽 사업소 격려 계속할 것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이 6일 서초구에 있는 서울시농업기술센터를 찾아 직원들을 격려했다. 지난달 대선 불출마 선언 이후 첫 공식 현장방문이다.
박 시장은 이날 오후 4시 농업기술센터를 방문해 세미나실에서 직원들과 대화를 나눈 뒤 식물공장, 스마트-팜 등 주요 시설을 둘러봤다.
농업기술센터는 친환경 농업기술을 보급하고 서울 시민의 귀농·귀촌을 지원하는 등 도시농업 활성화를 위해 활동하는 기관이다.
서울시장이 이 센터를 찾은 것은 1979년 센터 개청식 이후 처음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시 외곽에서 잘 보이지 않지만, 묵묵히 열심히 일하는 직원들을 격려하고 싶다고 박 시장이 말해 일정이 잡혔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날 센터를 방문해 "시장이 되자마자 광화문에 벼를 심고, 서소문청사에 양봉을 했을 땐 온갖 얘기를 들었지만, 5년이 지난 지금 도시농업, 도시양봉이 대세가 됐다"며 "여러분이 도시농업을 번성하게 한 주인공"이라고 직원들을 추어올렸다.
이어 "농업은 생명산업이자 미래산업"이라며 "1차 작물 생산에 그치지 않고 이를 가공하고 유통하는 도시농업이 서울에서 얼마든지 가능하다. 서울이 농업 수도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달 말이나 내달 초 '먹거리 마스터플랜'을 발표할 것이라며 "농촌의 소농들이 지속가능한 생활을 하고 서울과 상생하는 방안을 담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 시장은 앞으로도 시 외곽에 있는 현장 사업소 등을 찾아 직원을 격려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정을 챙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6일 대선 불출마를 전격 선언한 박 시장은 설 연휴를 이용해 지리산을 다녀오는 등 마음을 추스른 뒤 이달 1일 시정에 복귀했다.
d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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