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민 719명 학살' 거창사건 교육 올해도 계속된다
거창군, 초·중·고교생 대상 추모공원서 현장학습
(거창=연합뉴스) 지성호 기자 = 경남 거창군에서 시행하는 '거창사건 역사 알기' 교육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진행된다.
거창군은 학생들이 지역 역사를 제대로 배우고 평화와 인권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도록 오는 4월부터 11월까지 신원면 거창사건추모공원에서 거창사건 역사 알기 교육을 진행한다고 6일 밝혔다.
교육은 지역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거창사건 다큐멘터리 영상 상영, 역사교육관 전시실 관람, 추모공원 시설물 견학 등으로 이뤄졌다.
군은 교육을 신청하는 학교별로 학생 이동 차량을 지원한다.
지난 한 해 동안 지역 9개 학교에서 1천여 명의 학생이 교육에 참여했다.
군은 교육에 참여한 학생뿐 아니라 인솔교사까지 자세히 몰랐던 부분에 대해 배우는 좋은 계기가 됐다고 평가해 올해도 교육을 계속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군은 지난해 같은 기간 거창사건 역사 알기 교육을 시행했다.
거창사건은 한국전쟁 때인 1951년 2월 9일부터 사흘간 거창군 신원면 박산·탐양·청연골에서 14세 이하 어린이 385명을 포함한 양민 719명이 '통비분자'로 몰려 국군에 의해 집단으로 학살당한 사건이다.
거창사건 희생자 위령사업으로 2004년 4월 준공된 거창사건추모공원은 15만여㎡ 터에 위령 시설, 참배시설, 추모시설, 합동묘역, 역사교육관, 영상실, 이벤트광장 등 시설을 갖추고 있다.
오순택 거창사건사업소장은 "거창 학생들조차 거창사건과 추모공원을 제대로 모르는 경우가 많아 거창사건의 역사적 교훈을 되새기는 기회를 제공하려고 교육을 계속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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