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미국 도달 신형 ICBM 시험발사…"트럼프에 무력시위"
(베이징=연합뉴스) 진병태 특파원 = 중국 국방부가 최근 미국에 도달할 수 있는 최신형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5일 중국 신경보에 따르면 중국 국방부는 최근 한 매체의 서면질의에 대한 답변에서 최근 다탄두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에 성공했으며 이는 시험발사 계획에 따른 것으로 특정 국가나 목표를 겨냥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중국 국방부가 미국에 도달할 수 있는 신형미사일 발사시험을 시인하고 중국 매체가 이를 보도하고 나선 것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행정부의 대중 강경 기조에 대응해 무력을 과시하려는 의도로 보여진다.
이에 앞서 워싱턴 프리비컨, 스푸트니크 인터내셔널 등 외신은 중국이 지난달 초 산시(山西) 성 타이위안(太原) 위성발사센터에서 서부 사막 지대로 최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인 '둥펑(DF)-5C'를 시험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이 미사일은 10개의 독립 목표 재돌입 탄두(MIRV)를 탑재한 최신예 장거리 전략 미사일로 미국을 도달 범위에 두고 있다.
외신은 트럼프 취임 이후 미 중간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둥펑-5C의 시험발사가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한 러시아 매체는 다탄두 둥펑-5C의 시험발사 성공으로 중국의 핵 능력을 재평가해야 할 단계에 이르렀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미국까지 도달 가능한 핵무기로 둥펑-5 외에 이동식 둥펑-31과 둥펑-41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미사일 조기경보시스템과 요격체계를 자주적으로 구축하고 있다고 이 매체는 지적했다.
또 중국은 둥펑-5의 단점을 개선 중이라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둥펑-5는 이동식이 아니어서 궤도나 사일로에서 발사를 해야 하고 준비시간이 긴 것은 2시간이나 소요된다.
이 매체는 중국이 향후 수년이 지나면 미국, 러시아의 전략핵능력에 근접할 것으로 보이며 이는 아시아태평양지역의 군사적 균형에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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