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경남 농지 여의도 면적 10배 감축한다
(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올해 경남에서는 서울 여의도 면적(2.9㎢) 10배가 넘는 농지가 감축될 전망이다.
경남도는 3일 서부청사에서 '2017년 제1차 경상남도 쌀 적정생산 추진단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는 계속된 풍작과 쌀 수입 개방에 따른 쌀 공급과잉을 해소해 수급 안정을 도모하려고 마련됐다.
농지를 줄이고 쌀 생산단계부터 다른 작물을 재배함으로써 쌀 적정생산을 유도하기 위한 방안 마련이 목적이다.
올해 도내 쌀 재배면적 감축 목표는 3천133㏊다. 전국 목표 3만4천734㏊의 9% 수준이다.
각종 개발사업으로 말미암은 농지 전용과 휴경 등 자연감소분이 1천360㏊다. 나머지 1천773㏊에는 다른 작물을 심는다.
도는 81억7천만원을 들여 밭작물 기계화를 위한 맞춤형 중소형 농기계 지원, 특화품목과 우리밀 육성, 고품질 잡곡 재배단지 조성 등으로 다른 작물 재배를 유도하기로 했다.
고품질 기능성 쌀 생산단지 조성과 친환경 농업기반 구축에도 64억원을 투입한다.
이러한 쌀 적정생산 정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려고 도는 18개 시·군에 구성된 '쌀 적정생산 추진단' 운영을 정례화한다.
시·군별 농지 감축 추진상황을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다른 작물 재배 전환을 위한 농업인 영농교육도 시행한다.
도는 지난해에도 3천308ha의 농지를 감축했다.
장민철 도 농정국장은 "쌀 수급 안정을 위해서는 생산단계부터 논에 다른 작물 재배 확대를 통한 벼 재배면적 감축이 필요하다"며 "벼를 재배하는 농업인과 시·군, 농어촌공사, 농협 등 유관기관·단체 간 협업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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