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N 여행] 영남권: 붉은 동백 소담스레 피면 생각나는 그곳…거제 '지심도'
100년 동백 꽃터널 장관, 해안 절벽 '마끝'도 볼 만…'통영 장사도'도 10만 그루 동백 만발
(부산=연합뉴스) 김용태 김준범 박정헌 차근호 기자 = 2월 첫째 주말인 4∼5일 영남지역은 맑은 날씨를 보이다가 한때 비가 내린다.
동백 원시림이 펼쳐져 있어 '동백섬'으로도 불리는 경남 지심도를 방문해보자. 붉은 동백이 꽃 터널을 만들어 내 한겨울 소담스런 풍경화를 그려낸다.
◇ "토요일 밤 우산 챙기세요"
토요일인 4일 오후까지는 맑은 날씨를 보이다가 저녁부터 경남서부에서 비가 시작된다.
비는 밤 사이 영남 전역으로 확대됐다가 일요일인 5일 오전 대부분 그치겠다.
5일 오후에는 대체로 맑겠지만, 경남서부 내륙은 오후에도 구름 끼고 산발적으로 빗방울 떨어지는 곳이 있겠다.
예상 강수량은 10∼20㎜다.
4일 아침 최저기온은 대구 -1도, 부산 4도, 낮 최고기온은 대구 10도, 부산 12도다.
5일 아침 최저기온은 대구 3도, 부산 7도, 낮 최고기온은 대구 9도, 부산 12도의 분포다.
◇ 붉은 '동백꽃 터널'
이맘때면 경남 지심도의 동백 원시림은 붉은 꽃송이를 소담스레 피워낸다.
지심도는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큰 섬인 거제도에 속한 섬이다.
거제 장승포항에서 남쪽으로 배를 타고 15분이면 닿는다.
하늘에서 내려다본 섬의 모양이 '마음 심(心)' 자를 닮아 지심도라고 불리는 이 섬은 동백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어 '동백섬'이라고도 불린다. 100년 이상 된 동백이 붉은 꽃터널을 만들어 내는 장관을 만날 수 있다.
지심도의 동백꽃은 매년 12월 초부터 피기 시작해 4월 말에 꽃잎을 감춘다.
동백꽃 말고도 지심도는 섬 자체의 풍경만으로도 방문할 만한 곳이다.
가장 먼저 찾아볼 만한 곳은 바로 '마끝', 해안절벽이다.
섬의 북쪽 위치한 마끝에서는 거제도의 전경을 볼 수 있다.
지심도 해맞이 전망대에서는 남해를 감상할 수 있다.
전망대 한쪽에 마련된 두 개의 흔들 벤치에 몸을 맡기고 잠시 동심의 세계에 빠져 보는 것도 좋다.
지심도 외에도 '한려수도의 푸른 보석'으로 불리는 통영 장사도에 동백나무가 10만 그루나 자생하고 있어 들러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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