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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크루즈 이용 외국인 무단이탈 이어지나 '비상'

일가족 6명 포함 관광객 10명 잠적 "'항만 상대적 수월' 헛소문 퍼져"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외국인 무사증 관광객의 입국 심사가 공항에서 강화되자 항만을 노리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제주에서 처음으로 발생한 중국인 관광객 무단이탈 사건이 크루즈선 등 선박을 이용해 터지면서 관계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공항에 대한 입국 절차와 보안이 강화되자 항만 입국이 상대적으로 허술할 것이라는 근거 없는 입소문이 알선책을 통해 퍼져 항만 입국을 통한 무단이탈 사례가 늘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서다.

2일 법무부 제주출입국관리사무소는 중국인 장모(58·여)씨 등 가족 추정 6명과 다른 일행 4명이 지난달 24일 크루즈로 제주에 온 뒤 당일 잠적해 9일째 수색하고 있다.

제주출입국관리사무소는 제주 공사현장과 농장 주변, 중국인이 많이 찾는 연동 주거지 등에 은신했을 가능성을 두고 추적하고 있다.

무단 이탈자 중에는 세 살배기도 있어 이동이 어려운 만큼 대부분은 다른 지역으로 아직 빠져나가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

장씨 등 6명은 제주에 도착한 당일 제주항 외항에서 전세버스로 제주시 내 면세점에 간 뒤 사라졌다. 다른 2명은 민속자연사박물관에서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버스에 타지 않았고, 나머지 2명은 크루즈터미널에서 목격된 뒤 행방을 감췄다.

외국인 관광객 유치 활성화를 위해 제주에서는 무사증으로 입국해 최대 30일까지 비자 없이 체류할 수 있게 되면서 이 제도를 악용, 제주에서 불법 취업하거나 국내 불법 취업을 위한 경유지로 삼는 경우까지 있어 무단이탈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다.

항공편을 통한 무단이탈이 주로 발생해 왔으나 크루즈 관광이 활성화된 2010년부터는 국제 크루즈선을 이용한 사례도 심심치 않게 발생하고 있다.

2010년 10월 크루즈선을 타고 제주항에 입항했던 1천300여 명의 관광객 가운데 중국인 44명(남 30명, 여 14명)이 두세 명씩 짝을 짓고서 대열에서 이탈해 잠적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2015년 2월에도 국제 크루즈선을 타고 온 중국인 2명이 종적을 감췄다.

장씨 등의 사례와 같이 크루즈를 이용해 제주에 온 무단 이탈자가 다른 단체 관광객과 섞여 시내권으로 일단 들어오면 수월하게 대열을 빠져나갈 수 있는 문제점이 있다.

제주출입국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선사나 현지 여행사에서 신원 및 재산 보증제도 등으로 무단이탈 의심자의 제주 입국을 차단하고 있다"며 "크루즈선이 제주항 외항에 기항한 후에도 입국 심사로 무단이탈 최대한 막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kos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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