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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은 아니라도 최악의 대통령을 피하는 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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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은 아니라도 최악의 대통령을 피하는 방법은

'대한민국의 대통령들'·'대한민국은 왜 대통령다운 대통령을 뽑지 못하는가?'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올해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대통령의 자질을 놓고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

최선은 아닐지라도 최악의 후보는 피할 방법을 나름대로 제시한 책들이 나란히 나왔다.

미국 한인언론에서 활동했던 저술가 강준식씨는 '대한민국의 대통령들'(김영사 펴냄)에서 역사의 '학습효과'를 강조하며 과거 대통령들의 모습에서 바람직한 자질을 모색한다.

책은 내각책임제 하의 장면 총리까지 해방 후 우리가 겪은 대통령 12명의 권력이 탄생한 과정부터 정치적 상황, 일화, 업적, 평가 등을 소개하며 공과(功過)를 살핀다.

저자는 과(過)가 공(功)보다 커 보이는 대통령도 나름의 시대적인 역할을 했다는 관점을 제시한다.

장면 내각제는 역설적으로 대통령제가 확립되는 계기가 됐고 노태우 대통령은 민간정부 등장에 대한 군부의 거부감을 누그러뜨리는 일종의 징검다리 역할을 했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서는 권력자의 아들딸로 자란 정치인은 선대의 잘못을 인정하거나 고치기 어렵다는 교훈을 남겼다고 평가한다.

저자는 대통령의 역사를 살피며 대통령 자리를 개인 입신영달의 정점으로 간주한 권력자가 너무 많았다며 개탄한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서는 청와대가 단지 자신이 돌아와야 할 집이었으며 그 연장 선상에서 공과 사를 제대로 구분하지 못해 오늘날 '국정농단' 사태를 빚은 것으로 분석했다.

저자는 대통령직에 대한 인식이 박근혜 대통령과 크게 다르지 않은 정치인들이 많다고 본다. 그런 점에서 유권자에게 대통령이 되고자 하는 사람에게 다음의 두 가지 질문에 대한 명확한 답을 들은 뒤 투표하라고 이야기한다.

첫째, 당신은 왜 대통령이 되고 싶은가. 둘째, 당신은 대통령이 되고 나서 무엇을 하고 싶은가.

544쪽. 1만9천800원.

'대한민국은 왜 대통령다운 대통령을 뽑지 못하는가?'(슬로디미디어 펴냄)는 정치인을 비판적으로 성찰할 두 가지 기준으로 성격과 정직성을 꼽는다.

인적자원개발학을 전공하고 인간유형이론 등을 강의해온 저자 이연주씨는 지도자의 성격은 그 사람의 성격은 물론이고 어젠다 추진과 시대정신을 읽어낼 때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말한다.

두 번째 기준인 정직성은 정직과 겸손을 아우르는 것이다. 단순히 거짓이 없는 것을 넘어 타인을 이해하고 공감하면서 자신보다 약자를 어떻게 대하는지 등을 살펴야 한다는 것이다.

책은 인간을 4가지 유형으로 분류하는 인간유형이론인 'DISC'를 이용해 유력 대선 후보들의 성격 유형을 분류하고 각각의 유형에 정직성 변수를 대입해본다.

주도형(Dominance)은 '칠전팔기'의 도전정신을 지닌 인물이다. 주도형 리더십의 대표적 인물로는 이재명이 꼽힌다. 도널드 트럼프 역시 이 유형이다.

외향적이면서 사람과의 관계와 교류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교형(Influence) 인물로는 김무성과 김부겸, 오세훈을 들었다.

남경필, 문재인, 박원순, 반기문, 안희정은 안정형(Steadiness) 인물로 분류된다. 내향적이고 관계와 신뢰를 중시하는 타입이다.

마지막 신중형(Conscientiousness)은 내향적이고 일을 중시하며 일의 품질과 과정이 원리 원칙에 부합하는지를 따지는 타입이다. 안철수, 유승민이 이 유형으로 분류된다.

저자는 최근 국정농단 사태도 DISC 유형으로 설명한다.

박근혜 대통령은 신중형으로, 최순실은 주도형으로 분류한다.

자신이 추진하려는 일에 대해 대통령인 박근혜가 주저하거나 불안한 경향을 보이면 주도형인 최순실이 이 두려움에 확고함을 더해주고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는 관계였다는 것. 최순실은 자신의 힘을 사용한 결과를 하나씩 얻게 되자 더욱 대담해지고 용감한 시도를 할 수 있었다고 분석한다.

280쪽. 1만5천원.

zitron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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