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영화의전당, 프랑스 미스터리 거장을 만나다
(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 프렌치 미스터리의 거장 클로드 샤브롤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클로드 샤브롤 회고전이 1일부터 3월 5일까지 부산 영화의전당 시네마테크에서 열린다.
이번 회고전에는 클로드 샤브롤의 데뷔작 '미남 세르주'(1958)부터 날카로운 시선이 여전히 살아있는 유작 '벨라미'(2009)까지 모두 27편을 상영한다.
클로드 샤브롤(Claude Chabrol, 1930∼2010)은 영화 전문지 '카이에 뒤 시네마'에서 평론가로 활동하다 감독으로 데뷔했다.
프랑수아 트뤼포, 장뤼크 고다르, 에릭 로메르, 자크 리베트 등과 함께 1950년대 후반부터 대담한 감각과 실험정신으로 프랑스 누벨바그를 주도했다.
그는 또 영화이론가로서 에릭 로메르와 함께 스릴러의 거장 앨프레드 히치콕에 관한 연구서를 집필하고 히치콕식의 스릴러 문법을 프랑스적으로 재해석했다.
이번 클로드 샤브롤 회고전에서는 누벨바그 초기 걸작 중 하나로 작은 가게에서 함께 일하는 아가씨 네 명의 이야기를 다룬 '착한 여자들'을 비롯해 1960년대 후반 이후 작품들인 '부정한 여인', '야수는 죽어야 한다', '도살자', '파멸' 등을 소개한다.
한 여인의 삶에 비춰 프랑스 역사의 암흑기를 들여다보는 '여자 이야기', 플로베르의 소설을 영화화한 '보바리 부인', 뒤틀린 가족사로 인간의 사악한 욕망을 들추는 '초콜릿 고마워' 등 프랑스 여배우 이사벨 위페르와 함께한 작품들도 선보인다.
클로드 샤브롤 회고전의 관람료는 일반 6천원, 유료회원과 청소년 및 경로우대는 4천원이다.
매주 월요일에는 상영하지 않는다.
상세한 상영 일정은 영화의전당 홈페이지(www.dureraum.org)를 참조하면 된다.
josep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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